미군, 아이티 대통령 궁 장악…탈출 행렬

입력 2010.01.20 (06:45) 수정 2010.01.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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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군과 미군들이 치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난민들이 약탈을 일삼고 있어 치안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떠나는 피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군들이 아이티 대통령궁 주변을 장악했습니다.

완전 무장한 미군은 수천 명의 난민들이 텐트를 치고 거주하고 있는 대통령궁 앞에서 물과 음식 등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녹취> 폴 넥슨(주민) : “1994년에도 미군이 와서 우리를 음식을 제공하며 도와줬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 해병들도 아이티 남서부 해안에 상륙해 아이티에 주둔한 미군은 만 천여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미군 장교들은 이번 아이티에서의 임무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이며 필요할 경우 포르토프랭스의 안전에 관한 임무에도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케네스 머틴(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 “인도적 지원과 구호 물품을 꾸준한 늘리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나면서 구호품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약탈자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떼를 지어 시내의 붕괴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아이티 경찰의 총을 맞아 숨지기기도 하는 등 아이티의 치안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안이 악화되면서 수도 포르토프랭스을 벗어나 지방으로 탈출하는 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구호물자 도착을 기다리다 허기에 지친 난민들은 버스 터미널로 한꺼번에 몰리고 있지만 기름을 구하기 어려워 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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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아이티 대통령 궁 장악…탈출 행렬
    • 입력 2010-01-20 06:45:25
    • 수정2010-01-20 0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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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군과 미군들이 치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난민들이 약탈을 일삼고 있어 치안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떠나는 피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군들이 아이티 대통령궁 주변을 장악했습니다. 완전 무장한 미군은 수천 명의 난민들이 텐트를 치고 거주하고 있는 대통령궁 앞에서 물과 음식 등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녹취> 폴 넥슨(주민) : “1994년에도 미군이 와서 우리를 음식을 제공하며 도와줬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 해병들도 아이티 남서부 해안에 상륙해 아이티에 주둔한 미군은 만 천여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미군 장교들은 이번 아이티에서의 임무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이며 필요할 경우 포르토프랭스의 안전에 관한 임무에도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케네스 머틴(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 “인도적 지원과 구호 물품을 꾸준한 늘리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나면서 구호품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약탈자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떼를 지어 시내의 붕괴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아이티 경찰의 총을 맞아 숨지기기도 하는 등 아이티의 치안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안이 악화되면서 수도 포르토프랭스을 벗어나 지방으로 탈출하는 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구호물자 도착을 기다리다 허기에 지친 난민들은 버스 터미널로 한꺼번에 몰리고 있지만 기름을 구하기 어려워 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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