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초 대형 할인점 논란

입력 2010.01.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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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할인매장에서 장을 보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지만, 종교적 보수성이 팽배한 이란에서는 대형 쇼핑 몰 때문에 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란의 첫 번째 서구식 대형 할인매장이 수도 테헤란에 문을 열었습니다.

광고가 전혀 없었는데도 개장 첫날 육만 명이 몰렸습니다.

가격과 품질에서 토종 영세 할인점과 소규모 상점이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 쇼핑 몰의 물건을 사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MAF 그룹이 프랑스의 다국적 유통회사 '카르푸'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가 이 쇼핑 몰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디 가니미(이란 상공회의소장/박사): "만약 카르푸라는 이름을 써서 프랑스 대표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면 이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을 것입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대선 부정 시비와 관련해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이를 의식한 합작회사도 처음에는 '카르푸'라는 이름을 내걸기로 했다가 '하이퍼 스타'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정치적인 이해 관계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인터뷰>가다미(대형 할인매장 고객): "이 매장은 앞으로도 장사가 잘 될 겁니다. 이란에서는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가 없었거든요."

카르푸 합작기업은 이란 내에서 하이퍼 스타 열한 개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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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최초 대형 할인점 논란
    • 입력 2010-01-20 13:06:08
    뉴스 12
<앵커 멘트> 대형 할인매장에서 장을 보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지만, 종교적 보수성이 팽배한 이란에서는 대형 쇼핑 몰 때문에 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란의 첫 번째 서구식 대형 할인매장이 수도 테헤란에 문을 열었습니다. 광고가 전혀 없었는데도 개장 첫날 육만 명이 몰렸습니다. 가격과 품질에서 토종 영세 할인점과 소규모 상점이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 쇼핑 몰의 물건을 사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MAF 그룹이 프랑스의 다국적 유통회사 '카르푸'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가 이 쇼핑 몰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디 가니미(이란 상공회의소장/박사): "만약 카르푸라는 이름을 써서 프랑스 대표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면 이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을 것입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대선 부정 시비와 관련해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이를 의식한 합작회사도 처음에는 '카르푸'라는 이름을 내걸기로 했다가 '하이퍼 스타'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정치적인 이해 관계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인터뷰>가다미(대형 할인매장 고객): "이 매장은 앞으로도 장사가 잘 될 겁니다. 이란에서는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가 없었거든요." 카르푸 합작기업은 이란 내에서 하이퍼 스타 열한 개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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