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잃었던 태고의 신비 부활

입력 2010.01.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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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밤 하늘 별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밝은 조명과 탁한 공기 속에서 도시의 별이 빛나는 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천체 사진가들이 잊혀져가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들의 화려한 군무,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람과 구름, 그리고 오직 하나의 별 태양이 지배하는 낮의 하늘.

밀쳐냈다, 사라졌다 또 하나가 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장엄한 서사십니다.

손톱만한 초승달도 재빠르게 몸을 감춥니다.

이들의 한바탕 힘겨루기가 사라지며 서서히 찾아오는 어둠.

이제 캄캄한 밤하늘의 주인공은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입니다.

견우와 직녀의 사랑을 갈라놓은 별들의 강 은하수, 안타까운 사연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어두운 밤하늘을 가르며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영원토록 촘촘히 박혀있을 것만 같은 별들.

서너 시간 동안 한 장 한 장 수만 장의 사진을 이어붙이자 끊임없이 움직이는 속내를 들켜버립니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지구의 자전도 이어지면서 별들의 운행은 보는 각도와 장소에 따라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군무를 펼칩니다.

둥그런 궤적을 이어가는가 하면.

마치 수많은 별똥별의 움직임 마냥 나란히 나아가기도 합니다.

북녘 하늘에서는 휘황찬란한 오로라가 오묘한 빛깔을 뽐내며 밤하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우주가 태어난 이후 수십만 년을 이어온 별들의 군무, 밤하늘 어디에선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을 이들의 몸짓을 살려내기 위한 천체 사진가들의 노력덕에 탁한 공기와 밝은 조명으로 잃어버린 태고의 신비가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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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빛나는 밤에…잃었던 태고의 신비 부활
    • 입력 2010-01-20 20:34:2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밤 하늘 별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밝은 조명과 탁한 공기 속에서 도시의 별이 빛나는 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천체 사진가들이 잊혀져가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들의 화려한 군무,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람과 구름, 그리고 오직 하나의 별 태양이 지배하는 낮의 하늘. 밀쳐냈다, 사라졌다 또 하나가 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장엄한 서사십니다. 손톱만한 초승달도 재빠르게 몸을 감춥니다. 이들의 한바탕 힘겨루기가 사라지며 서서히 찾아오는 어둠. 이제 캄캄한 밤하늘의 주인공은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입니다. 견우와 직녀의 사랑을 갈라놓은 별들의 강 은하수, 안타까운 사연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어두운 밤하늘을 가르며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영원토록 촘촘히 박혀있을 것만 같은 별들. 서너 시간 동안 한 장 한 장 수만 장의 사진을 이어붙이자 끊임없이 움직이는 속내를 들켜버립니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지구의 자전도 이어지면서 별들의 운행은 보는 각도와 장소에 따라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군무를 펼칩니다. 둥그런 궤적을 이어가는가 하면. 마치 수많은 별똥별의 움직임 마냥 나란히 나아가기도 합니다. 북녘 하늘에서는 휘황찬란한 오로라가 오묘한 빛깔을 뽐내며 밤하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우주가 태어난 이후 수십만 년을 이어온 별들의 군무, 밤하늘 어디에선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을 이들의 몸짓을 살려내기 위한 천체 사진가들의 노력덕에 탁한 공기와 밝은 조명으로 잃어버린 태고의 신비가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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