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은행 폐업 잇따라…대책 절실

입력 2010.01.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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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전 모유 수유 운동이 일면서 산모들에게 모유를 나누는 모유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까지만 해도 모유를 나눠주는 모유은행이 있었던 곳입니다.

3년가량 운영하다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모유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잠정적으로 다 문닫았어요. 좋은 일이니까 하려고 했는데 적자가 계속되니까 힘들고 1, 2달이면 모를까..”

모유 기증자가 줄고 모유의 위생처리와 수거, 배달 등에 대한 비용이 부담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 전국 5곳에 있던 모유은행 가운데 4곳이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젖이 부족한 산모들은 걱정입니다.

<인터뷰> 모유수혜 희망부모 : “엄마로서 속상하고 마음 아픈데 모유은행을 알아봤더니 모유은행은 문 닫고..”

현재 유일하게 문을 연 모유은행도 재정 손실을 감수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은영(동서신의학병원 모유은행장) : “재정적 어려움도 크지만 자기 모유를 주거나 남의 모유를 먹는 것을 꺼리는 것 같아요”

미래세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모유 수유를 늘리는 모유 은행은 적극 지원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미숙아나 조산아들에게 모유는 꼭 필요합니다.

<인터뷰> 강진선(동서신의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 “미숙아에게는 모유은행의 모유가 엄선된 모유이기 때문에 아이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유 수유율은 23% 정도로 미국의 70%에 비해 턱없이 낮은 편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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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은행 폐업 잇따라…대책 절실
    • 입력 2010-01-21 07:26: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4년 전 모유 수유 운동이 일면서 산모들에게 모유를 나누는 모유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까지만 해도 모유를 나눠주는 모유은행이 있었던 곳입니다. 3년가량 운영하다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모유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잠정적으로 다 문닫았어요. 좋은 일이니까 하려고 했는데 적자가 계속되니까 힘들고 1, 2달이면 모를까..” 모유 기증자가 줄고 모유의 위생처리와 수거, 배달 등에 대한 비용이 부담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 전국 5곳에 있던 모유은행 가운데 4곳이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젖이 부족한 산모들은 걱정입니다. <인터뷰> 모유수혜 희망부모 : “엄마로서 속상하고 마음 아픈데 모유은행을 알아봤더니 모유은행은 문 닫고..” 현재 유일하게 문을 연 모유은행도 재정 손실을 감수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은영(동서신의학병원 모유은행장) : “재정적 어려움도 크지만 자기 모유를 주거나 남의 모유를 먹는 것을 꺼리는 것 같아요” 미래세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모유 수유를 늘리는 모유 은행은 적극 지원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미숙아나 조산아들에게 모유는 꼭 필요합니다. <인터뷰> 강진선(동서신의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 “미숙아에게는 모유은행의 모유가 엄선된 모유이기 때문에 아이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유 수유율은 23% 정도로 미국의 70%에 비해 턱없이 낮은 편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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