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마켓’ 늘지만, 기부 손길은 여전히 부족

입력 2010.01.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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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시에서는 기부된 식료품을 소외계층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푸드마켓'을 하나 둘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부의 손길이 아직도 부족해 운영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문을 연 인천시의 '푸드마켓' 4호점입니다.

이 지역 독거노인들이 쌀이나 라면처럼 살림에 보탬이 될 생필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넣습니다.

기업체나 단체에서 기부한 식품들인데, 기초생활수급 대상 가구별로 한 달에 5만 원어치가 무료 제공됩니다.

<인터뷰> 정지선(인천시 신흥2가동) : "어려운 사람들 많은데 이렇게 도와주시니까 너무 좋아요. 더 많이 번성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이같은 푸드마켓이 운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 곳 푸드마켓은 기부가 많지 않은 탓에 창고 절반이 텅 비어 있습니다.

기부가 부족하니까 식료품 대부분은 국비로 사들였는데, 이마저도 5,6개월 후면 동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을 연지 8개월째인 인근의 다른 매장엔 진열대 일부가 비어 있습니다.

고추장이나 참기름처럼 일부 인기 품목들은 이렇게 진열되자마자 떨어지기 일쑵니다.

한 해 1억여 원어치의 식료품이 필요한데, 지난 6개월간 이곳에 기부된 물품은 천만 원어치에 그칩니다.

이렇다보니 푸드마켓 회원카드를 넉넉하게 발급할 수가 없어, 이 곳을 이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10명 가운데 1명꼴 밖에 안됩니다.

<인터뷰> 오혜원(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 "기탁물품이 더 늘어서 100%까지 지원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인천시는 기부 실적 등을 지켜보며 푸드마켓을 확대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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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드마켓’ 늘지만, 기부 손길은 여전히 부족
    • 입력 2010-01-21 19: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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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시에서는 기부된 식료품을 소외계층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푸드마켓'을 하나 둘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부의 손길이 아직도 부족해 운영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문을 연 인천시의 '푸드마켓' 4호점입니다. 이 지역 독거노인들이 쌀이나 라면처럼 살림에 보탬이 될 생필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넣습니다. 기업체나 단체에서 기부한 식품들인데, 기초생활수급 대상 가구별로 한 달에 5만 원어치가 무료 제공됩니다. <인터뷰> 정지선(인천시 신흥2가동) : "어려운 사람들 많은데 이렇게 도와주시니까 너무 좋아요. 더 많이 번성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이같은 푸드마켓이 운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 곳 푸드마켓은 기부가 많지 않은 탓에 창고 절반이 텅 비어 있습니다. 기부가 부족하니까 식료품 대부분은 국비로 사들였는데, 이마저도 5,6개월 후면 동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을 연지 8개월째인 인근의 다른 매장엔 진열대 일부가 비어 있습니다. 고추장이나 참기름처럼 일부 인기 품목들은 이렇게 진열되자마자 떨어지기 일쑵니다. 한 해 1억여 원어치의 식료품이 필요한데, 지난 6개월간 이곳에 기부된 물품은 천만 원어치에 그칩니다. 이렇다보니 푸드마켓 회원카드를 넉넉하게 발급할 수가 없어, 이 곳을 이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10명 가운데 1명꼴 밖에 안됩니다. <인터뷰> 오혜원(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 "기탁물품이 더 늘어서 100%까지 지원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인천시는 기부 실적 등을 지켜보며 푸드마켓을 확대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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