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루니, 잉글랜드 축구 부활 첨병(22)

입력 2010.01.22 (07:30) 수정 2010.01.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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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잉글랜드 대표팀 최연소 A매치 데뷔, 잉글랜드 대표팀 최연소 득점.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웨인 루니(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03년 2월 2일 만 17세의 나이로 호주와 평가전에 출전해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연소 A매치 출전을 기록했던 루니는 그해 9월 마케도니아와 유로2004 예선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자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비록 대표팀 최연소 A매치 득점은 지난 2006년 시오 월콧(아스널)에게 내줬지만 루니는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맨유) 이후 ‘축구종가’ 잉글랜드 공격수의 대를 이을 확실한 스트라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루니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9골로 대표팀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몰아쳐 당당히 득점 선두를 지키고 있다.



말 그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골이 터질 정도로 득점 감각이 절정이다. 특히 공격 뿐 아니라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어서 90분 내내 쉬지 않고 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리버풀 출신이지만 10살 때 에버턴 유소년팀과 계약을 했던 루니는 2002년 10월 19일 아스널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아스널의 30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만 17세 생일을 5일 앞뒀던 루니는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자로 기록되는 기쁨을 맛봤고, 2002-2003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에버턴에서 두 시즌을 뛴 루니는 2004-2005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사이에 벌어진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에 휘말렸고, 결국 2천560만 파운드(약 410억원)를 제시한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18살이었던 루니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선수 가운데 20살 미만의 선수로선 최고액이었다.



2004-2005시즌 맨유에 입단한 루니는 11골을 퍼부어 팀내 최다득점자가 됐고, 23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잉글랜드 올해의 유망주’ 트로피를 두 시즌(2004~2006) 연속 차지했다.



루니가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이다. 루니의 월드컵 데뷔는 순탄치 않았다. 대회 개막 2개월여를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오른발 척골이 부러지는 악재를 만났다.



6주 진단을 받은 루니는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뻔했지만 꾸준한 재활 끝에 마침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맞아 교체출전하며 힘겨운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루니는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후반 17분 볼을 다투다 넘어진 상대 수비수의 급소를 밟는 장면이 주심에게 걸리면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고, 수적 열세에 빠진 잉글랜드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악몽을 겪은 지 어느새 4년. 루니는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예선에서 9골을 터트리고, 정규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44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서는 잉글랜드 축구 부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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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동’ 루니, 잉글랜드 축구 부활 첨병(22)
    • 입력 2010-01-22 07:30:36
    • 수정2010-01-24 11:21:00
    연합뉴스
역대 잉글랜드 대표팀 최연소 A매치 데뷔, 잉글랜드 대표팀 최연소 득점.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웨인 루니(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03년 2월 2일 만 17세의 나이로 호주와 평가전에 출전해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연소 A매치 출전을 기록했던 루니는 그해 9월 마케도니아와 유로2004 예선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자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비록 대표팀 최연소 A매치 득점은 지난 2006년 시오 월콧(아스널)에게 내줬지만 루니는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맨유) 이후 ‘축구종가’ 잉글랜드 공격수의 대를 이을 확실한 스트라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루니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9골로 대표팀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몰아쳐 당당히 득점 선두를 지키고 있다.

말 그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골이 터질 정도로 득점 감각이 절정이다. 특히 공격 뿐 아니라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어서 90분 내내 쉬지 않고 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리버풀 출신이지만 10살 때 에버턴 유소년팀과 계약을 했던 루니는 2002년 10월 19일 아스널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아스널의 30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만 17세 생일을 5일 앞뒀던 루니는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자로 기록되는 기쁨을 맛봤고, 2002-2003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에버턴에서 두 시즌을 뛴 루니는 2004-2005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사이에 벌어진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에 휘말렸고, 결국 2천560만 파운드(약 410억원)를 제시한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18살이었던 루니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선수 가운데 20살 미만의 선수로선 최고액이었다.

2004-2005시즌 맨유에 입단한 루니는 11골을 퍼부어 팀내 최다득점자가 됐고, 23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잉글랜드 올해의 유망주’ 트로피를 두 시즌(2004~2006) 연속 차지했다.

루니가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이다. 루니의 월드컵 데뷔는 순탄치 않았다. 대회 개막 2개월여를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오른발 척골이 부러지는 악재를 만났다.

6주 진단을 받은 루니는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뻔했지만 꾸준한 재활 끝에 마침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맞아 교체출전하며 힘겨운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루니는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후반 17분 볼을 다투다 넘어진 상대 수비수의 급소를 밟는 장면이 주심에게 걸리면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고, 수적 열세에 빠진 잉글랜드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악몽을 겪은 지 어느새 4년. 루니는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예선에서 9골을 터트리고, 정규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44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서는 잉글랜드 축구 부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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