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맞는 탄생의 순간…‘가정 분만’의 부활

입력 2010.01.22 (2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예전엔 산파의 도움으로 집에서 아이를 낳으신 산모들이 많았지만 요즘엔 병원 분만이 당연시돼고 있죠.

헌데 요즘 병원이란 낯선 환경보단 내 집에서 편안하게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산모들이 늘면서 가정 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십년만에 둘째 아이 출산을 목전에 둔 최순화씨.

진통이 시작됐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장음> "생긴건 나 닮았음 좋겠다."

<현장음> "그건 아니다 솔직히..."

<현장음> "손은 아빠 닮아야지."

엄마의 고통이 극도에 달하자 남편도 딸도 함께 아파합니다.

<현장음> "엄마 아픈거 싫어."

<현장음> "이렇게 해야 아가가 예쁜게 나오지."

진통제나 유도 분만 주사 등 일체의 의료 행위는 배제된체 진통 5시간만에 아이가 나옵니다.

집안은 감동과 기쁨으로 가득하고 갓 태어난 아기는 어느새 평온해 합니다.

<현장음> "엄마 아빠 언니는 네가 나오기를 많이 기다렸단다."

조산사나 의사가 집으로 찾아가 출산을 돕는 가정 출산.

해본 사람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였고 집이라는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 덕에 긴 산고를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조서은(서울시 방배동) : "내가 평소 지내던 집이니까, 진통에 대한 무서움이 훨씬 덜했죠."

이런 장점이 인터넷 등을 통해 입소문 나면서 가정분만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화(조산사) : "집이라는 가장 편안한 환경이 아가와 엄마에게 좋을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가정출산 증가세"

그러나 아직은 가정 분만을 못 미더워 하는 게 현실.

가정 분만 비율이 30%에 달하는 네덜란드와 일본 등과는 사뭇 다른 모습니다.

여섯째 출산 예정을 보름 여 앞둔 미국인 캐씨 버스 씨.

가정 분만 예행 연습을 위해 의료진이 찾았습니다.

<인터뷰>캐씨 버스(가정 출산 예정) : "출산이 너무 너무 기다려져요. 오랫동안 기대해 왔거든요."

하지만 병원에서의 철저한 산전 검사를 통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담보돼야 하는 등 가정 분만의 전제 조건들이 있습니다.

<인터뷰>정환욱(산부인과 전문의) : "숙련된 경험많은 조산사가 반드시 참여해야하고 또 비상 상황이 생겼을때 대처할 의료진이 대기해야..."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내 집에서 새 식구를 맞는 가정 출산.

산모들의 또 다른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에서 맞는 탄생의 순간…‘가정 분만’의 부활
    • 입력 2010-01-22 20:34:1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예전엔 산파의 도움으로 집에서 아이를 낳으신 산모들이 많았지만 요즘엔 병원 분만이 당연시돼고 있죠. 헌데 요즘 병원이란 낯선 환경보단 내 집에서 편안하게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산모들이 늘면서 가정 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십년만에 둘째 아이 출산을 목전에 둔 최순화씨. 진통이 시작됐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장음> "생긴건 나 닮았음 좋겠다." <현장음> "그건 아니다 솔직히..." <현장음> "손은 아빠 닮아야지." 엄마의 고통이 극도에 달하자 남편도 딸도 함께 아파합니다. <현장음> "엄마 아픈거 싫어." <현장음> "이렇게 해야 아가가 예쁜게 나오지." 진통제나 유도 분만 주사 등 일체의 의료 행위는 배제된체 진통 5시간만에 아이가 나옵니다. 집안은 감동과 기쁨으로 가득하고 갓 태어난 아기는 어느새 평온해 합니다. <현장음> "엄마 아빠 언니는 네가 나오기를 많이 기다렸단다." 조산사나 의사가 집으로 찾아가 출산을 돕는 가정 출산. 해본 사람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였고 집이라는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 덕에 긴 산고를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조서은(서울시 방배동) : "내가 평소 지내던 집이니까, 진통에 대한 무서움이 훨씬 덜했죠." 이런 장점이 인터넷 등을 통해 입소문 나면서 가정분만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화(조산사) : "집이라는 가장 편안한 환경이 아가와 엄마에게 좋을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가정출산 증가세" 그러나 아직은 가정 분만을 못 미더워 하는 게 현실. 가정 분만 비율이 30%에 달하는 네덜란드와 일본 등과는 사뭇 다른 모습니다. 여섯째 출산 예정을 보름 여 앞둔 미국인 캐씨 버스 씨. 가정 분만 예행 연습을 위해 의료진이 찾았습니다. <인터뷰>캐씨 버스(가정 출산 예정) : "출산이 너무 너무 기다려져요. 오랫동안 기대해 왔거든요." 하지만 병원에서의 철저한 산전 검사를 통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담보돼야 하는 등 가정 분만의 전제 조건들이 있습니다. <인터뷰>정환욱(산부인과 전문의) : "숙련된 경험많은 조산사가 반드시 참여해야하고 또 비상 상황이 생겼을때 대처할 의료진이 대기해야..."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내 집에서 새 식구를 맞는 가정 출산. 산모들의 또 다른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