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에 사랑 담아 50억 원 기부

입력 2010.01.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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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티끌 모아 태산'이라더니 동전도 모으면 이런 기적을 만드나 봅니다.

항공기 승객들이 국내외 여행 때 쓰고 남은 동전을 유니세프, '유엔 아동 기금'에 전달해달라며 기부한 돈이 5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 기업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받기만 하던 나라에서 이제는 주는 나라로 위상이 달라진 것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주로를 달리다 사뿐히 날아오른 비행기.

기내 서비스가 끝나자 안내 방송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세계 불우 어린이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돈을 꺼내기 시작하는 탑승객들.

작은 모금함에는 지갑에서 나온 지폐부터 고사리 손을 떠난 동전들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인터뷰>오종걸 (서울시 연희동) : "늘 마음속에 특별히 좀 어렵고 힘든 아이들을 도와줘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난 1994년 시작된 이 항공사의 사랑의 동전 모으기.

지금까지 전 세계를 오가는 20개국 81개 항공노선에서 모은 기부금은 47억 원에 이릅니다.

한 달 평균 5천만 원씩 모이고 있어 올여름이면 50억 원 돌파도 무난해 보입니다.

<인터뷰> 한태근(아시아나항공 캐빈서비스부문 상무) : "좌석을 상위 칸을 안 타시고 이코노미칸을 타시면서 차액을 전액을 기부하는 분도 계시고 특히 일부 어느 손님들은 만 불이라는 굉장히 큰돈을 일시에 쾌척하신 분도 계세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기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한 달 물건을 팔 때마다 판매 수익의 2%를 내놓는 방식으로 모금을 해 1억 원을 유니세프 기부했습니다.

<인터뷰> 홍석조(보광훼미리마트 회장) : "아동은 우리 인류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그만 힘이지만 서로 합친다면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부를 하는 입장이지만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부터 43년 동안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안성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 "한국 전쟁 굉장히 어려웠을 때 많은 도움을 또 받아왔고 뭐 반드시 주고받고가 아니라도 우리도 많이 그만한 우리가 도움받은 만큼 적어도 베풀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인터뷰> 박동은(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 "지금 우리가 도와줘야 할 대상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빈곤에 허덕이는 그런 나라 아이들과 사람들입니다. 무슨 이유를 불문하고 도와야 됩니다."

유니세프는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엔 4만 가구분의 생활용품 세트를 현지로 보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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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에 사랑 담아 50억 원 기부
    • 입력 2010-01-22 20:34:18
    뉴스타임
<앵커 멘트> '티끌 모아 태산'이라더니 동전도 모으면 이런 기적을 만드나 봅니다. 항공기 승객들이 국내외 여행 때 쓰고 남은 동전을 유니세프, '유엔 아동 기금'에 전달해달라며 기부한 돈이 5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 기업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받기만 하던 나라에서 이제는 주는 나라로 위상이 달라진 것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주로를 달리다 사뿐히 날아오른 비행기. 기내 서비스가 끝나자 안내 방송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세계 불우 어린이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돈을 꺼내기 시작하는 탑승객들. 작은 모금함에는 지갑에서 나온 지폐부터 고사리 손을 떠난 동전들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인터뷰>오종걸 (서울시 연희동) : "늘 마음속에 특별히 좀 어렵고 힘든 아이들을 도와줘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난 1994년 시작된 이 항공사의 사랑의 동전 모으기. 지금까지 전 세계를 오가는 20개국 81개 항공노선에서 모은 기부금은 47억 원에 이릅니다. 한 달 평균 5천만 원씩 모이고 있어 올여름이면 50억 원 돌파도 무난해 보입니다. <인터뷰> 한태근(아시아나항공 캐빈서비스부문 상무) : "좌석을 상위 칸을 안 타시고 이코노미칸을 타시면서 차액을 전액을 기부하는 분도 계시고 특히 일부 어느 손님들은 만 불이라는 굉장히 큰돈을 일시에 쾌척하신 분도 계세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기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한 달 물건을 팔 때마다 판매 수익의 2%를 내놓는 방식으로 모금을 해 1억 원을 유니세프 기부했습니다. <인터뷰> 홍석조(보광훼미리마트 회장) : "아동은 우리 인류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그만 힘이지만 서로 합친다면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부를 하는 입장이지만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부터 43년 동안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안성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 "한국 전쟁 굉장히 어려웠을 때 많은 도움을 또 받아왔고 뭐 반드시 주고받고가 아니라도 우리도 많이 그만한 우리가 도움받은 만큼 적어도 베풀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인터뷰> 박동은(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 "지금 우리가 도와줘야 할 대상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빈곤에 허덕이는 그런 나라 아이들과 사람들입니다. 무슨 이유를 불문하고 도와야 됩니다." 유니세프는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엔 4만 가구분의 생활용품 세트를 현지로 보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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