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캠프 위생 심각…텐트 지원 호소

입력 2010.01.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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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진이 휩쓴 아이티에는 깨끗한 물이 부족해 전염병 창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의 위생 문제가 심각해지자 아이티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20만 개의 텐트를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이동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도를 넘나드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날씨.

따로 씻을 공간이 없는 이재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겨우 몸만 적십니다.

먹을 물조차 부족한 처지, 제대로 씻지 못하고 치우지도 못한 이재민 캠프 곳곳은 쓰레기와 파리가 들끓고 있어 위생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119 구조대 등 각국의 지원단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기가 오면 전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창궐할 우려가 있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이에 따라 우기가 시작되는 5월 이전에 20만 개의 텐트와 2천 600만 명분의 인스턴트 식품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이재민 40만 명을 앞으로 수도 외곽에 조성하게 될 10여 개 텐트촌에 이주시키기 위해 토지 조성에도 들어갔습니다.

<녹취> 도빌 오베르(이재민) : "다른 곳으로 이주해 가더라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 지 막막해요. 정부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지, 그곳이 여기보다 나을 지, 누가 우리를 도와줄 지 모르겠어요."

이런 가운데 아이티 이재민들을 돕는 스타들의 선행도 계속 이어져, 헐리우드 배우 존 트라볼타가 직접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를 몰고 구호품을 피해 현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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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민 캠프 위생 심각…텐트 지원 호소
    • 입력 2010-01-27 08: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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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진이 휩쓴 아이티에는 깨끗한 물이 부족해 전염병 창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의 위생 문제가 심각해지자 아이티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20만 개의 텐트를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이동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도를 넘나드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날씨. 따로 씻을 공간이 없는 이재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겨우 몸만 적십니다. 먹을 물조차 부족한 처지, 제대로 씻지 못하고 치우지도 못한 이재민 캠프 곳곳은 쓰레기와 파리가 들끓고 있어 위생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119 구조대 등 각국의 지원단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기가 오면 전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창궐할 우려가 있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이에 따라 우기가 시작되는 5월 이전에 20만 개의 텐트와 2천 600만 명분의 인스턴트 식품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이재민 40만 명을 앞으로 수도 외곽에 조성하게 될 10여 개 텐트촌에 이주시키기 위해 토지 조성에도 들어갔습니다. <녹취> 도빌 오베르(이재민) : "다른 곳으로 이주해 가더라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 지 막막해요. 정부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지, 그곳이 여기보다 나을 지, 누가 우리를 도와줄 지 모르겠어요." 이런 가운데 아이티 이재민들을 돕는 스타들의 선행도 계속 이어져, 헐리우드 배우 존 트라볼타가 직접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를 몰고 구호품을 피해 현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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