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유명 백화점 폐점, 줄지은 ‘파산’ 공포

입력 2010.01.27 (2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의 대표 항공사가 파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의 대표 백화점인 도쿄 심장부 유명 백화점이 문을 닫아, 일본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겨우 벗어난 잃어버린 십년이 다시 올 수있다는 두려움이 일본 경제를 누를 정도입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6 년전 도쿄 심장부 긴자에 문을 연 세이부 유라쿠초 백화점.

고가의 패션 의류로 줄곧 일본의 유행을 선도해 온 대표 백화점입니다.

거품붕괴로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자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의류와 잡화점으로 변신해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돌연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이 전성기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누적된 적자 때문인데 일본사회엔 충격입니다.

<인터뷰> 아이코(고객) : "네? 전혀 몰랐는데요. 왜죠?"

<인터뷰> 고바야시(고객) : "내가 자주 찾는 곳인데 (폐점한다니) 안타깝습니다."

문제는 일본 백화점들의 90%가 적자에 빠져 있다는 겁니다.

당장 9곳 정도가 올해 안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입니다.

갖고 있는 자산의 가치와 버는 소득이 모두 주는 디플레이션으로 사람들이 싼 것만 찾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히구치(게이오대 교수) : "임금이 하락하고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수요가 침체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중앙 은행은 오늘 적어도 내년까지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헤어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항공 파산에 이은 이번 사태로, 상당수 일본인들은 또 다시 잃어버린 10년을 맞을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쿄 유명 백화점 폐점, 줄지은 ‘파산’ 공포
    • 입력 2010-01-27 20:32:5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일본의 대표 항공사가 파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의 대표 백화점인 도쿄 심장부 유명 백화점이 문을 닫아, 일본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겨우 벗어난 잃어버린 십년이 다시 올 수있다는 두려움이 일본 경제를 누를 정도입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6 년전 도쿄 심장부 긴자에 문을 연 세이부 유라쿠초 백화점. 고가의 패션 의류로 줄곧 일본의 유행을 선도해 온 대표 백화점입니다. 거품붕괴로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자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의류와 잡화점으로 변신해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돌연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이 전성기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누적된 적자 때문인데 일본사회엔 충격입니다. <인터뷰> 아이코(고객) : "네? 전혀 몰랐는데요. 왜죠?" <인터뷰> 고바야시(고객) : "내가 자주 찾는 곳인데 (폐점한다니) 안타깝습니다." 문제는 일본 백화점들의 90%가 적자에 빠져 있다는 겁니다. 당장 9곳 정도가 올해 안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입니다. 갖고 있는 자산의 가치와 버는 소득이 모두 주는 디플레이션으로 사람들이 싼 것만 찾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히구치(게이오대 교수) : "임금이 하락하고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수요가 침체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중앙 은행은 오늘 적어도 내년까지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헤어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항공 파산에 이은 이번 사태로, 상당수 일본인들은 또 다시 잃어버린 10년을 맞을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