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이번 주 문화가 소식

입력 2010.01.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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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열리는 다양한 문화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이근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질문> 먼저 공연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변>

일상에 젖어 살다보면 잊거나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이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공연들은 꿈을 찾아가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 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돌아왔습니다.

풍차를 괴수 거인으로 착각해 결투를 신청하고 성으로 알고 들어간 여관에선 주인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 작은 마을 라만차의 노인 알론조.

옛 기사 이야기에 빠진 노망난 노인의 헛소리라고 치부하기엔 일견 티없이 맑고 천진해보이기까지한 그의 말과 행동은 마침내 주변에도 관객들에게도 삶의 희망과 꿈을 전파하는데요.

이같은 주제를 담은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은 지난 65년 초연 이후 영화 OST와 클래식 음반으로 수없이 리메이크돼오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 2005년 초연에 이은 세 번째 앵콜 공연으로, 이 작품을 통해 명실공히 최고의 배우로 발돋움했던 정성화가 풍부한 성량과 감성을 지닌 배우 류정한과 함께 다시 한 번 연기 대결을 펼칩니다.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케이블 방송 피디 유라.

세계적인 안무가가 된 옛 사랑을 쫓기듯 밀리듯 어쩔 수 없이 인터뷰하게 되면서, 잃어버렸던 사랑도, 잊었던 꿈을 조금씩 되찾아갑니다.

조금은 끈적거리기도 하고 때론 가볍고 신나는 듯한 재즈 선율에 어둡고 희뿌연 조명과 화려하고 관능적인 댄스가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질문> 이번주 가볼만 한 음악회에는 어떤 게 있을요?

<답변>

아예 뜨겁거나 아예 차갑거나!

숨어있는 보석 인디밴드들의 콘서트, 그리고 세계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은 성악가 신영옥의 클래식 콘서트 준비했습니다.

인디 밴드들의 한마당, '독립음반만세 콘서트'가 오늘부터 사흘간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립니다.

첫날인 오늘은 아일랜드 시티와 3호선 버터플라이 등이 흥겨운 무대를, 내일은 스윗 게릴라 등의 열정적인 무대, 그리고 마지막 날인 모레는 재즈와 국악 인디팀들이 등장합니다.

이번 콘서트는, 740여 개 인디 음반을 직접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제3회 '레이블 마켓'에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는 12개 밴드들이 꾸미는 무댑니다.

레이블 마켓은 다음달 7일까지 열립니다. 관심은 있었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던 인디 음악을 실컷 즐길 수 있는 기횝니다.

성악가 신영옥 씨가 세계 무대 데뷔 20년을 맞아 전국 투어 중입니다.

올해 나이 50세, 하늘의 뜻을 알게된다는 지천명이 되서일까요.

지난해부터 유난히 고국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 역시 오페라 가수다운 아름다운 아리아들과 함께 조두남의 '뱃노래' '새타령' 등 우리나라 가곡과 민요를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테너 나승서와 듀엣을 하고 여성 지휘자 여자경과 함께 무대에 섭니다.

<질문> 전시 소식도 준비돼 있죠.

<답변>

네, 이번주에는 부드럽고 강한 느낌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느낌의 회화작품들과 북유럽에서 온 공예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회화 작품 전시회부터 보시겠습니다.

화려한 색채와 경쾌한 이미지로 가득한 그림들.

강렬한 색채와 굵은 선들은 거친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느낌을 전합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깨진 유리잔 형상과 오드리 햅번 그림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한 작품으로 거듭났습니다.

김성남, 문주호 씨 등 6명의 화가들이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작품 80여점을 모았습니다.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상반된 감정들을 적절히 조화시킨 작품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 화병과 장식품들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노르웨이 정부가 선정한 현대 공예작가 16명의 작품 20여점이 한국에 왔습니다.

참여 작가들 가운데 일부는 노르웨이 북부 지방에서 순록 사슴 사냥을 하며 살고 있는 사미족들인데요, 사냥한 사슴들의 뼈와 뿔들이, 단단하고 특색있는 공예품들로 변신해 독특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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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이번 주 문화가 소식
    • 입력 2010-01-29 07: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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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열리는 다양한 문화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이근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질문> 먼저 공연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변> 일상에 젖어 살다보면 잊거나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이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공연들은 꿈을 찾아가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 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돌아왔습니다. 풍차를 괴수 거인으로 착각해 결투를 신청하고 성으로 알고 들어간 여관에선 주인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 작은 마을 라만차의 노인 알론조. 옛 기사 이야기에 빠진 노망난 노인의 헛소리라고 치부하기엔 일견 티없이 맑고 천진해보이기까지한 그의 말과 행동은 마침내 주변에도 관객들에게도 삶의 희망과 꿈을 전파하는데요. 이같은 주제를 담은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은 지난 65년 초연 이후 영화 OST와 클래식 음반으로 수없이 리메이크돼오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 2005년 초연에 이은 세 번째 앵콜 공연으로, 이 작품을 통해 명실공히 최고의 배우로 발돋움했던 정성화가 풍부한 성량과 감성을 지닌 배우 류정한과 함께 다시 한 번 연기 대결을 펼칩니다.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케이블 방송 피디 유라. 세계적인 안무가가 된 옛 사랑을 쫓기듯 밀리듯 어쩔 수 없이 인터뷰하게 되면서, 잃어버렸던 사랑도, 잊었던 꿈을 조금씩 되찾아갑니다. 조금은 끈적거리기도 하고 때론 가볍고 신나는 듯한 재즈 선율에 어둡고 희뿌연 조명과 화려하고 관능적인 댄스가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질문> 이번주 가볼만 한 음악회에는 어떤 게 있을요? <답변> 아예 뜨겁거나 아예 차갑거나! 숨어있는 보석 인디밴드들의 콘서트, 그리고 세계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은 성악가 신영옥의 클래식 콘서트 준비했습니다. 인디 밴드들의 한마당, '독립음반만세 콘서트'가 오늘부터 사흘간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립니다. 첫날인 오늘은 아일랜드 시티와 3호선 버터플라이 등이 흥겨운 무대를, 내일은 스윗 게릴라 등의 열정적인 무대, 그리고 마지막 날인 모레는 재즈와 국악 인디팀들이 등장합니다. 이번 콘서트는, 740여 개 인디 음반을 직접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제3회 '레이블 마켓'에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는 12개 밴드들이 꾸미는 무댑니다. 레이블 마켓은 다음달 7일까지 열립니다. 관심은 있었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던 인디 음악을 실컷 즐길 수 있는 기횝니다. 성악가 신영옥 씨가 세계 무대 데뷔 20년을 맞아 전국 투어 중입니다. 올해 나이 50세, 하늘의 뜻을 알게된다는 지천명이 되서일까요. 지난해부터 유난히 고국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 역시 오페라 가수다운 아름다운 아리아들과 함께 조두남의 '뱃노래' '새타령' 등 우리나라 가곡과 민요를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테너 나승서와 듀엣을 하고 여성 지휘자 여자경과 함께 무대에 섭니다. <질문> 전시 소식도 준비돼 있죠. <답변> 네, 이번주에는 부드럽고 강한 느낌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느낌의 회화작품들과 북유럽에서 온 공예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회화 작품 전시회부터 보시겠습니다. 화려한 색채와 경쾌한 이미지로 가득한 그림들. 강렬한 색채와 굵은 선들은 거친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느낌을 전합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깨진 유리잔 형상과 오드리 햅번 그림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한 작품으로 거듭났습니다. 김성남, 문주호 씨 등 6명의 화가들이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작품 80여점을 모았습니다.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상반된 감정들을 적절히 조화시킨 작품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 화병과 장식품들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노르웨이 정부가 선정한 현대 공예작가 16명의 작품 20여점이 한국에 왔습니다. 참여 작가들 가운데 일부는 노르웨이 북부 지방에서 순록 사슴 사냥을 하며 살고 있는 사미족들인데요, 사냥한 사슴들의 뼈와 뿔들이, 단단하고 특색있는 공예품들로 변신해 독특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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