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따라잡기] 음란물 유포 방조하는 웹하드 업체
입력 2010.01.29 (08:57)
수정 2010.01.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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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주고받을 때, 인터넷 창고죠,웹하드 많이 이용하시죠?
그런데 이 웹하드가 최근 음란물 확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한 웹하드 업체가 적발되면서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죠?
<리포터>
아무래도 음란물이 제일 우려되는 건우리 자녀들, 청소년들 때문이죠.
그래서 만들어 놓은 게, 인터넷에서 많이 보셨겠지만,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검사하는 성인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이 프로그램을 삭제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을 유혹해 이용자 수를 높이기 위해서 말이죠.
이 업체 대표는 또 본인이 직접 음란물 수십 만건을 웹하드에 올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웹하드 업체뿐일까, 걱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신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음란물. 이젠 어디서든지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공유사이트에 성인(코너)이라고 따로 있어요. 금방 구해요. 페이지가 스무장 서른장 넘어가요."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음란물. 그 중심엔 웹하드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음란물을 올릴 때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성인인지 미성년자인지 묻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다 자유롭게 음란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음란물 대량 유포의 온상, 웹하드를 취재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 성인관련 코너를 클릭해보았는데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성인인증절차 때문인데요.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사리 접근할 수 없도록 검색어 제한 기능을 설정해 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그런데서는(포털사이트) 성인인증이 따로 필요해요. 그런데 공유 사이트는 바로 돼요."
그러나 이곳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에 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한 웹하드 사이트.
음란물을 검색하는 단어를 입력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성인 인증 절차도 나타나지 않고, 수백건의 관련 자료가 검색됩니다.
이 가운데 하나를 클릭하자 차마 보기 힘든 낯 뜨거운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이 웹하드를 통해서라면 청소년들도 언제든지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거기 19하고 성인이라고 돼 있거든요. 그것만 클릭하면 다 나와요. 내려받기도 그냥 할 수 있어요."
이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성인인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음란물을 올리거나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사무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도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웹하드 회사 관계자 : "저희가 일단은 실수를 인정한 거고요. 웹하드 사이트에 어떤 솔루션을 쓴 게 아니라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을 한거라 중간에 뭐 실수나 이런 게 있을 수 있는건데..."
청소년들이 거리낌없이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성인인증프로그램을 삭제한 것인데요.
결국 업체 대표인 37살 서 모씨는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 됐습니다.
청소년 이용자 수가 줄어들까봐 일부러 음란물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웹하드의 90%에 달하는 자료를 올린 이른바 ’헤비업로더’의 대부분이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성인인증 절차를 안거치고 누구나 다 음란물을 올릴 수 있게 해 놓고 다운로드 받을 때도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가장 많이 올린 사람들이 주로 성인 인증을 안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웹하드 업체 대표는 한술 더 떠 자신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음란물 수십만건을 웹하드에 직접 올린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음란물 관리는 커녕 오히려 음란물 유포에 앞장선 셈입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타 회사에 자료를 무차별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자기 사이트에 업로드 하고 음란물을 다운받을 떄 아무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유포를 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입니다.
또 다른 웹하드. 이곳엔 다행히 음란물 검색어 제한 기능이 작동 중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검색어 제한기능을 소용없게 만드는 패치프로그램을 손쉽게 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패치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면요. 원래 검색을 하잖아요. 검색을 하는 것에 대한제한이 없어져요. 바로 이렇게 검색어를 치면 넘어가요."
대부분의 웹하드 업체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인 필터링 시스템만 도입했을 뿐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허술한 관리로 무분별한 음란물 유포를 돕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웹하드 업체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단속을)조금 확대 할 생각입니다."
청소년들의 정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음란물.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대량 유통은 주요 대상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심각한데요. 인터넷이 성범죄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점검과 단속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요즘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주고받을 때, 인터넷 창고죠,웹하드 많이 이용하시죠?
그런데 이 웹하드가 최근 음란물 확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한 웹하드 업체가 적발되면서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죠?
<리포터>
아무래도 음란물이 제일 우려되는 건우리 자녀들, 청소년들 때문이죠.
그래서 만들어 놓은 게, 인터넷에서 많이 보셨겠지만,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검사하는 성인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이 프로그램을 삭제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을 유혹해 이용자 수를 높이기 위해서 말이죠.
이 업체 대표는 또 본인이 직접 음란물 수십 만건을 웹하드에 올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웹하드 업체뿐일까, 걱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신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음란물. 이젠 어디서든지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공유사이트에 성인(코너)이라고 따로 있어요. 금방 구해요. 페이지가 스무장 서른장 넘어가요."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음란물. 그 중심엔 웹하드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음란물을 올릴 때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성인인지 미성년자인지 묻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다 자유롭게 음란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음란물 대량 유포의 온상, 웹하드를 취재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 성인관련 코너를 클릭해보았는데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성인인증절차 때문인데요.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사리 접근할 수 없도록 검색어 제한 기능을 설정해 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그런데서는(포털사이트) 성인인증이 따로 필요해요. 그런데 공유 사이트는 바로 돼요."
그러나 이곳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에 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한 웹하드 사이트.
음란물을 검색하는 단어를 입력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성인 인증 절차도 나타나지 않고, 수백건의 관련 자료가 검색됩니다.
이 가운데 하나를 클릭하자 차마 보기 힘든 낯 뜨거운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이 웹하드를 통해서라면 청소년들도 언제든지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거기 19하고 성인이라고 돼 있거든요. 그것만 클릭하면 다 나와요. 내려받기도 그냥 할 수 있어요."
이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성인인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음란물을 올리거나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사무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도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웹하드 회사 관계자 : "저희가 일단은 실수를 인정한 거고요. 웹하드 사이트에 어떤 솔루션을 쓴 게 아니라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을 한거라 중간에 뭐 실수나 이런 게 있을 수 있는건데..."
청소년들이 거리낌없이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성인인증프로그램을 삭제한 것인데요.
결국 업체 대표인 37살 서 모씨는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 됐습니다.
청소년 이용자 수가 줄어들까봐 일부러 음란물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웹하드의 90%에 달하는 자료를 올린 이른바 ’헤비업로더’의 대부분이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성인인증 절차를 안거치고 누구나 다 음란물을 올릴 수 있게 해 놓고 다운로드 받을 때도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가장 많이 올린 사람들이 주로 성인 인증을 안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웹하드 업체 대표는 한술 더 떠 자신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음란물 수십만건을 웹하드에 직접 올린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음란물 관리는 커녕 오히려 음란물 유포에 앞장선 셈입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타 회사에 자료를 무차별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자기 사이트에 업로드 하고 음란물을 다운받을 떄 아무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유포를 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입니다.
또 다른 웹하드. 이곳엔 다행히 음란물 검색어 제한 기능이 작동 중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검색어 제한기능을 소용없게 만드는 패치프로그램을 손쉽게 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패치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면요. 원래 검색을 하잖아요. 검색을 하는 것에 대한제한이 없어져요. 바로 이렇게 검색어를 치면 넘어가요."
대부분의 웹하드 업체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인 필터링 시스템만 도입했을 뿐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허술한 관리로 무분별한 음란물 유포를 돕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웹하드 업체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단속을)조금 확대 할 생각입니다."
청소년들의 정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음란물.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대량 유통은 주요 대상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심각한데요. 인터넷이 성범죄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점검과 단속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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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주고받을 때, 인터넷 창고죠,웹하드 많이 이용하시죠?
그런데 이 웹하드가 최근 음란물 확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한 웹하드 업체가 적발되면서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죠?
<리포터>
아무래도 음란물이 제일 우려되는 건우리 자녀들, 청소년들 때문이죠.
그래서 만들어 놓은 게, 인터넷에서 많이 보셨겠지만,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검사하는 성인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이 프로그램을 삭제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을 유혹해 이용자 수를 높이기 위해서 말이죠.
이 업체 대표는 또 본인이 직접 음란물 수십 만건을 웹하드에 올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웹하드 업체뿐일까, 걱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신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음란물. 이젠 어디서든지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공유사이트에 성인(코너)이라고 따로 있어요. 금방 구해요. 페이지가 스무장 서른장 넘어가요."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음란물. 그 중심엔 웹하드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음란물을 올릴 때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성인인지 미성년자인지 묻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다 자유롭게 음란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음란물 대량 유포의 온상, 웹하드를 취재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 성인관련 코너를 클릭해보았는데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성인인증절차 때문인데요.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사리 접근할 수 없도록 검색어 제한 기능을 설정해 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그런데서는(포털사이트) 성인인증이 따로 필요해요. 그런데 공유 사이트는 바로 돼요."
그러나 이곳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에 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한 웹하드 사이트.
음란물을 검색하는 단어를 입력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성인 인증 절차도 나타나지 않고, 수백건의 관련 자료가 검색됩니다.
이 가운데 하나를 클릭하자 차마 보기 힘든 낯 뜨거운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이 웹하드를 통해서라면 청소년들도 언제든지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거기 19하고 성인이라고 돼 있거든요. 그것만 클릭하면 다 나와요. 내려받기도 그냥 할 수 있어요."
이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성인인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음란물을 올리거나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사무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도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웹하드 회사 관계자 : "저희가 일단은 실수를 인정한 거고요. 웹하드 사이트에 어떤 솔루션을 쓴 게 아니라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을 한거라 중간에 뭐 실수나 이런 게 있을 수 있는건데..."
청소년들이 거리낌없이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성인인증프로그램을 삭제한 것인데요.
결국 업체 대표인 37살 서 모씨는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 됐습니다.
청소년 이용자 수가 줄어들까봐 일부러 음란물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웹하드의 90%에 달하는 자료를 올린 이른바 ’헤비업로더’의 대부분이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성인인증 절차를 안거치고 누구나 다 음란물을 올릴 수 있게 해 놓고 다운로드 받을 때도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가장 많이 올린 사람들이 주로 성인 인증을 안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웹하드 업체 대표는 한술 더 떠 자신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음란물 수십만건을 웹하드에 직접 올린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음란물 관리는 커녕 오히려 음란물 유포에 앞장선 셈입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타 회사에 자료를 무차별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자기 사이트에 업로드 하고 음란물을 다운받을 떄 아무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유포를 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입니다.
또 다른 웹하드. 이곳엔 다행히 음란물 검색어 제한 기능이 작동 중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검색어 제한기능을 소용없게 만드는 패치프로그램을 손쉽게 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패치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면요. 원래 검색을 하잖아요. 검색을 하는 것에 대한제한이 없어져요. 바로 이렇게 검색어를 치면 넘어가요."
대부분의 웹하드 업체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인 필터링 시스템만 도입했을 뿐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허술한 관리로 무분별한 음란물 유포를 돕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웹하드 업체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단속을)조금 확대 할 생각입니다."
청소년들의 정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음란물.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대량 유통은 주요 대상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심각한데요. 인터넷이 성범죄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점검과 단속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요즘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주고받을 때, 인터넷 창고죠,웹하드 많이 이용하시죠?
그런데 이 웹하드가 최근 음란물 확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한 웹하드 업체가 적발되면서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죠?
<리포터>
아무래도 음란물이 제일 우려되는 건우리 자녀들, 청소년들 때문이죠.
그래서 만들어 놓은 게, 인터넷에서 많이 보셨겠지만,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검사하는 성인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이 프로그램을 삭제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을 유혹해 이용자 수를 높이기 위해서 말이죠.
이 업체 대표는 또 본인이 직접 음란물 수십 만건을 웹하드에 올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웹하드 업체뿐일까, 걱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신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음란물. 이젠 어디서든지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공유사이트에 성인(코너)이라고 따로 있어요. 금방 구해요. 페이지가 스무장 서른장 넘어가요."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음란물. 그 중심엔 웹하드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음란물을 올릴 때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성인인지 미성년자인지 묻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다 자유롭게 음란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음란물 대량 유포의 온상, 웹하드를 취재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 성인관련 코너를 클릭해보았는데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성인인증절차 때문인데요.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사리 접근할 수 없도록 검색어 제한 기능을 설정해 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그런데서는(포털사이트) 성인인증이 따로 필요해요. 그런데 공유 사이트는 바로 돼요."
그러나 이곳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에 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한 웹하드 사이트.
음란물을 검색하는 단어를 입력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성인 인증 절차도 나타나지 않고, 수백건의 관련 자료가 검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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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하드를 통해서라면 청소년들도 언제든지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거기 19하고 성인이라고 돼 있거든요. 그것만 클릭하면 다 나와요. 내려받기도 그냥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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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성인인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음란물을 올리거나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사무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도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웹하드 회사 관계자 : "저희가 일단은 실수를 인정한 거고요. 웹하드 사이트에 어떤 솔루션을 쓴 게 아니라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을 한거라 중간에 뭐 실수나 이런 게 있을 수 있는건데..."
청소년들이 거리낌없이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성인인증프로그램을 삭제한 것인데요.
결국 업체 대표인 37살 서 모씨는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 됐습니다.
청소년 이용자 수가 줄어들까봐 일부러 음란물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웹하드의 90%에 달하는 자료를 올린 이른바 ’헤비업로더’의 대부분이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성인인증 절차를 안거치고 누구나 다 음란물을 올릴 수 있게 해 놓고 다운로드 받을 때도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가장 많이 올린 사람들이 주로 성인 인증을 안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웹하드 업체 대표는 한술 더 떠 자신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음란물 수십만건을 웹하드에 직접 올린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음란물 관리는 커녕 오히려 음란물 유포에 앞장선 셈입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타 회사에 자료를 무차별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자기 사이트에 업로드 하고 음란물을 다운받을 떄 아무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유포를 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입니다.
또 다른 웹하드. 이곳엔 다행히 음란물 검색어 제한 기능이 작동 중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검색어 제한기능을 소용없게 만드는 패치프로그램을 손쉽게 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웹하드 이용 학생 : "패치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면요. 원래 검색을 하잖아요. 검색을 하는 것에 대한제한이 없어져요. 바로 이렇게 검색어를 치면 넘어가요."
대부분의 웹하드 업체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인 필터링 시스템만 도입했을 뿐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허술한 관리로 무분별한 음란물 유포를 돕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길환(경위/강남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웹하드 업체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단속을)조금 확대 할 생각입니다."
청소년들의 정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음란물.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대량 유통은 주요 대상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심각한데요. 인터넷이 성범죄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점검과 단속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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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kbsmin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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