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빚’ 안고 대학 졸업

입력 2010.01.29 (12: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졸업과 동시에 빚을 안고 사회인이 됩니다.

등록금 때문인데요.

취업한 뒤부터 빌린 학자금을 갚도록 새 제도까지 도입됐지만 학생들의 빚 걱정은 여전합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대학을 졸업하는 장모 씨.

그동안 빌린 학자금 2천만 원을 어떻게 갚을지 막막합니다.

<녹취>대학 졸업 예정자: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건데 첫발을 내딛는 순간, 빚을 안고 시작하니까 차라리 계속 학교에 있고 싶고, 사회에 안 나가고 싶어지고..."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직장 없이 수천만 원씩 빚을 떠안기 때문에 부담은 더 큽니다.

<녹취>대학 졸업 예정자: "직장을 얻어서 갚으면 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 그게 아니라 취업을 못하는 상황이 되면 이게 일종의 빚이니까..."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다음달 졸업하는 대학생들을 설문조사했더니 10명 가운데 7명이 평균 천백만 원의 빚을 안고 있었습니다.

80%가 등록금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취업한 뒤 학자금을 갚기 시작하는 취업 후 상환제를 시행하지만 높은 이자율이 문제입니다.

교과부 계산에 따르면 3천2백만 원을 빌린 대학생이 연봉 천9백만 원을 받고 취업했을 때 25년 동안 빌린 돈의 3배인 9천7백만 원을 갚게 됩니다.

<인터뷰>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공적 지원으로 정책을 도입한 취지에 맞게 이자율을 인하하는 게 시급합니다."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마음 졸여온 대학생들은 이른바 등록금 빚이란 또하나의 부담을 떠안은 채 사회로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명 중 7명 ‘빚’ 안고 대학 졸업
    • 입력 2010-01-29 12:53:54
    뉴스 12
<앵커 멘트> 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졸업과 동시에 빚을 안고 사회인이 됩니다. 등록금 때문인데요. 취업한 뒤부터 빌린 학자금을 갚도록 새 제도까지 도입됐지만 학생들의 빚 걱정은 여전합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대학을 졸업하는 장모 씨. 그동안 빌린 학자금 2천만 원을 어떻게 갚을지 막막합니다. <녹취>대학 졸업 예정자: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건데 첫발을 내딛는 순간, 빚을 안고 시작하니까 차라리 계속 학교에 있고 싶고, 사회에 안 나가고 싶어지고..."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직장 없이 수천만 원씩 빚을 떠안기 때문에 부담은 더 큽니다. <녹취>대학 졸업 예정자: "직장을 얻어서 갚으면 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 그게 아니라 취업을 못하는 상황이 되면 이게 일종의 빚이니까..."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다음달 졸업하는 대학생들을 설문조사했더니 10명 가운데 7명이 평균 천백만 원의 빚을 안고 있었습니다. 80%가 등록금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취업한 뒤 학자금을 갚기 시작하는 취업 후 상환제를 시행하지만 높은 이자율이 문제입니다. 교과부 계산에 따르면 3천2백만 원을 빌린 대학생이 연봉 천9백만 원을 받고 취업했을 때 25년 동안 빌린 돈의 3배인 9천7백만 원을 갚게 됩니다. <인터뷰>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공적 지원으로 정책을 도입한 취지에 맞게 이자율을 인하하는 게 시급합니다."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마음 졸여온 대학생들은 이른바 등록금 빚이란 또하나의 부담을 떠안은 채 사회로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