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대출 받고 학교는 등록금 인상?

입력 2010.01.29 (22:01) 수정 2010.01.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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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세대가 처음으로 등록금 인상을 발표하자 눈치를 보던 주요 사립대학들이 가세하고 있습니다.



결국 학생과 학교가 충돌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대학 총장실 앞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가 일방적으로 등록금 3.19% 인상을 통보했다며 동결하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이근웅(한국외대 총학생회장) : "아르바이트와 온갖 일을 하면서 학업과 바꾼 우리 등록금을 올린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고 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현재까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백여 곳.



하지만 지난 27일 연세대가 서울 시내 대학 중 처음으로 2.5% 인상을 발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은 서강대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이 잇따라 2에서 3%대의 인상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대학들은 시설 투자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올 2학기부터는 ’등록금 상한제’가 시행돼, 대학들이 등록금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학기가 등록금 인상의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에 선출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우리나라 교육의 질에 비해 대학 등록금이 너무 싸다는 입장을 밝히자 각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진걸(등록금넷 정책간사) : "OECD 국가중에서 미국 다음으로 비싸다는 것이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대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발언으로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립대들은 또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어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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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은 대출 받고 학교는 등록금 인상?
    • 입력 2010-01-29 22:01:25
    • 수정2010-01-29 22:30:21
    뉴스 9
<앵커 멘트>

연세대가 처음으로 등록금 인상을 발표하자 눈치를 보던 주요 사립대학들이 가세하고 있습니다.

결국 학생과 학교가 충돌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대학 총장실 앞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가 일방적으로 등록금 3.19% 인상을 통보했다며 동결하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이근웅(한국외대 총학생회장) : "아르바이트와 온갖 일을 하면서 학업과 바꾼 우리 등록금을 올린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고 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현재까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백여 곳.

하지만 지난 27일 연세대가 서울 시내 대학 중 처음으로 2.5% 인상을 발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은 서강대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이 잇따라 2에서 3%대의 인상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대학들은 시설 투자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올 2학기부터는 ’등록금 상한제’가 시행돼, 대학들이 등록금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학기가 등록금 인상의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에 선출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우리나라 교육의 질에 비해 대학 등록금이 너무 싸다는 입장을 밝히자 각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진걸(등록금넷 정책간사) : "OECD 국가중에서 미국 다음으로 비싸다는 것이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대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발언으로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립대들은 또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어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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