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입시 변경…학원도 ‘변화’

<앵커 멘트>

외국어고 입시 제도가 바뀌자, 학원가도 발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새 입시안으로 불안해진 수험생들이 여전히 학원을 찾고 있어 사교육 열기가 줄어들지 의문입니다.

이은숙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 개인별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학습 진도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한 학원입니다.

새 외고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도입되면서 이번 방학 동안에만 이 학원의 수강생은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새 입시제도에 맞춰 외고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합니다.

<인터뷰> 최영연(외고 준비 학생) : "인증시험 그런 것도 적을 수 없다고 나온 것 같은데요, 그게 조금 걱정스럽기는 해요. 자기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할지 조금 헷갈려요."

영어 듣기시험이 폐지됨에 따라 고액의 어학 전문학원의 수강생은 20% 정도 줄었습니다.

특목고 입시 전문의 대형 학원들도 달라진 입시 제도에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특목고 입시학원 이사) : "개별적으로 이력 관리, 독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컨설팅, 소개서 작성 요령 이런 부분들이 첨부가 돼야 하겠죠."

인터넷 학습 사이트들도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면접 태도' 등 특목고 강좌를 발 빠르게 신설했습니다.

새 외고 입시 제도로 영어 듣기 중심의 외고 전문학원은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보습학원이나 컨설팅 전문 학원 등이 활성화되고 있어서 사교육을 억제하겠다는 교육당국의 목표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