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순식간에 무너진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 우리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호기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타산지석 삼아 제대로 반성하고 배울 때라야 가능한 얘기입니다. 박영관 기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완벽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한 도요타 생산방식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교과서처럼 생각됐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숨어있었습니다.
<인터뷰>도요타 아키오(도요타자동차 사장) : "고객들에게 불안을 줘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런데 현대기아차도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각지에 공장을 세우며 도요타와 비슷한 행보를 해온 만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무리한 양적 팽창으로 인한 부품의 품질관리 실패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주요 부품의 경우 국내 부품업체들과 해외에 동반 진출해 조달했기 때문에 도요타와는 품질관리가 다르다는 게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신상덕(세정/현대차 협력업체 사장) : "표준을 만들고 그 표준에 준해서 해외에서 생산합니다. 그렇게 해서 품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막을 수 있고요."
또 다른 문제는 부품 단가 인하로 인한 품질 저하 가능성입니다.
이 부분은 국내 부품업계의 현실이 훨씬 심각하고,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터뷰>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어떻게 보면 도요타보다 우리나라가 더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직구조, 하청구조가 굉장히 심화돼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더 악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국내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 밑으로 1차, 2차, 3차의 수직 하청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특히 2, 3차 업체로 가면 수익이 거의 없이 공장만 돌리는 실정이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류기천(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 : "자동차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품업체와의 협력관계 동반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준 도요타의 사례에서 우리 기업들은 원점에서부터 품질경영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순식간에 무너진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 우리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호기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타산지석 삼아 제대로 반성하고 배울 때라야 가능한 얘기입니다. 박영관 기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완벽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한 도요타 생산방식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교과서처럼 생각됐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숨어있었습니다.
<인터뷰>도요타 아키오(도요타자동차 사장) : "고객들에게 불안을 줘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런데 현대기아차도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각지에 공장을 세우며 도요타와 비슷한 행보를 해온 만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무리한 양적 팽창으로 인한 부품의 품질관리 실패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주요 부품의 경우 국내 부품업체들과 해외에 동반 진출해 조달했기 때문에 도요타와는 품질관리가 다르다는 게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신상덕(세정/현대차 협력업체 사장) : "표준을 만들고 그 표준에 준해서 해외에서 생산합니다. 그렇게 해서 품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막을 수 있고요."
또 다른 문제는 부품 단가 인하로 인한 품질 저하 가능성입니다.
이 부분은 국내 부품업계의 현실이 훨씬 심각하고,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터뷰>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어떻게 보면 도요타보다 우리나라가 더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직구조, 하청구조가 굉장히 심화돼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더 악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국내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 밑으로 1차, 2차, 3차의 수직 하청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특히 2, 3차 업체로 가면 수익이 거의 없이 공장만 돌리는 실정이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류기천(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 : "자동차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품업체와의 협력관계 동반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준 도요타의 사례에서 우리 기업들은 원점에서부터 품질경영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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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차, 도요타 교훈에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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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2-01 22:27:21

<앵커 멘트>
순식간에 무너진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 우리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호기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타산지석 삼아 제대로 반성하고 배울 때라야 가능한 얘기입니다. 박영관 기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완벽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한 도요타 생산방식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교과서처럼 생각됐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숨어있었습니다.
<인터뷰>도요타 아키오(도요타자동차 사장) : "고객들에게 불안을 줘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런데 현대기아차도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각지에 공장을 세우며 도요타와 비슷한 행보를 해온 만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무리한 양적 팽창으로 인한 부품의 품질관리 실패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주요 부품의 경우 국내 부품업체들과 해외에 동반 진출해 조달했기 때문에 도요타와는 품질관리가 다르다는 게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신상덕(세정/현대차 협력업체 사장) : "표준을 만들고 그 표준에 준해서 해외에서 생산합니다. 그렇게 해서 품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막을 수 있고요."
또 다른 문제는 부품 단가 인하로 인한 품질 저하 가능성입니다.
이 부분은 국내 부품업계의 현실이 훨씬 심각하고,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터뷰>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어떻게 보면 도요타보다 우리나라가 더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직구조, 하청구조가 굉장히 심화돼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더 악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국내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 밑으로 1차, 2차, 3차의 수직 하청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특히 2, 3차 업체로 가면 수익이 거의 없이 공장만 돌리는 실정이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류기천(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 : "자동차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품업체와의 협력관계 동반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준 도요타의 사례에서 우리 기업들은 원점에서부터 품질경영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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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관 기자 pyk09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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