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을 위해 살겠습니다”
입력 2010.02.02 (20:34)
수정 2010.02.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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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님들이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것을 출가라고 하죠.
종신 서원식은 수녀님들이 이런 의미로 평생 남을 위해 살겠다고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조건없는 사랑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현장, 김양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에 수녀원의 육중한 문이 열립니다.
오늘은 수도원에 지원한 수녀들이 처음으로 서약을 하는 날입니다.
앳된 얼굴의 수녀 7명이 조심스레 수도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녹취> "정결과 가난과 순명의 삶을 서원하나이다."
고난의 길을 택하는 딸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어머니.
<인터뷰> 첫 서원자 어머니 : "진짜 못 채우고 나올 줄 알았거든요. 고시도 1차 합격해놓고 들어가서.자비를 베풀 수 있는 수녀님이 되달라..그렇게 말하고 왔어요."
불교에서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출가와 같은 것이 천주교의 서원입니다.
오랜 수행 기간을 거쳐야 승려의 계를 받듯이 수녀들도 첫 서원 뒤 5년 동안 수련을 거쳐야 비로소 종신서원을 하게 됩니다.
종신서원 이후 수녀들은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평생 봉사의 삶을 살게 됩니다.
사형수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성애 수녀.
수녀의 삶을 서원한 지 어느덧 53년, 올해 여든이 된 그녀에게도 첫 서원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인터뷰>조성애 수녀 : "서원식 때 부모들이 다 울죠. 우는데.남편하고 같이 살고 애 낳고 살아야 하는데 하고. 그래서 거짓말했어요. 엄마 나 병원 가서 진료받았더니 애 못낳는대.. 그렇게 갔어요."
사회에서 버림받은 무기수, 사형수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상처를 감싸주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조성애 수녀 : "나는 학교를 여러번 다녔어요. 그들에게 그런 기회가 있었다면 저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거에요."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마더 데레사.
걸인들과 함께 길거리에 살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사랑의 손길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녹취> "하느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알리도록 파견합니다."
이제 어린이와 병자들, 가난한 이와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바치려는 이들.
<인터뷰> 한 율리안나 수녀(종신 서원자) : "바다로 들어가는 소금인형처럼 제가 받은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개인의 삶보다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스님들이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것을 출가라고 하죠.
종신 서원식은 수녀님들이 이런 의미로 평생 남을 위해 살겠다고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조건없는 사랑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현장, 김양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에 수녀원의 육중한 문이 열립니다.
오늘은 수도원에 지원한 수녀들이 처음으로 서약을 하는 날입니다.
앳된 얼굴의 수녀 7명이 조심스레 수도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녹취> "정결과 가난과 순명의 삶을 서원하나이다."
고난의 길을 택하는 딸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어머니.
<인터뷰> 첫 서원자 어머니 : "진짜 못 채우고 나올 줄 알았거든요. 고시도 1차 합격해놓고 들어가서.자비를 베풀 수 있는 수녀님이 되달라..그렇게 말하고 왔어요."
불교에서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출가와 같은 것이 천주교의 서원입니다.
오랜 수행 기간을 거쳐야 승려의 계를 받듯이 수녀들도 첫 서원 뒤 5년 동안 수련을 거쳐야 비로소 종신서원을 하게 됩니다.
종신서원 이후 수녀들은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평생 봉사의 삶을 살게 됩니다.
사형수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성애 수녀.
수녀의 삶을 서원한 지 어느덧 53년, 올해 여든이 된 그녀에게도 첫 서원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인터뷰>조성애 수녀 : "서원식 때 부모들이 다 울죠. 우는데.남편하고 같이 살고 애 낳고 살아야 하는데 하고. 그래서 거짓말했어요. 엄마 나 병원 가서 진료받았더니 애 못낳는대.. 그렇게 갔어요."
사회에서 버림받은 무기수, 사형수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상처를 감싸주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조성애 수녀 : "나는 학교를 여러번 다녔어요. 그들에게 그런 기회가 있었다면 저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거에요."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마더 데레사.
걸인들과 함께 길거리에 살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사랑의 손길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녹취> "하느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알리도록 파견합니다."
이제 어린이와 병자들, 가난한 이와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바치려는 이들.
<인터뷰> 한 율리안나 수녀(종신 서원자) : "바다로 들어가는 소금인형처럼 제가 받은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개인의 삶보다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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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남을 위해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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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0-02-02 20: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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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것을 출가라고 하죠.
종신 서원식은 수녀님들이 이런 의미로 평생 남을 위해 살겠다고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조건없는 사랑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현장, 김양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에 수녀원의 육중한 문이 열립니다.
오늘은 수도원에 지원한 수녀들이 처음으로 서약을 하는 날입니다.
앳된 얼굴의 수녀 7명이 조심스레 수도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녹취> "정결과 가난과 순명의 삶을 서원하나이다."
고난의 길을 택하는 딸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어머니.
<인터뷰> 첫 서원자 어머니 : "진짜 못 채우고 나올 줄 알았거든요. 고시도 1차 합격해놓고 들어가서.자비를 베풀 수 있는 수녀님이 되달라..그렇게 말하고 왔어요."
불교에서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출가와 같은 것이 천주교의 서원입니다.
오랜 수행 기간을 거쳐야 승려의 계를 받듯이 수녀들도 첫 서원 뒤 5년 동안 수련을 거쳐야 비로소 종신서원을 하게 됩니다.
종신서원 이후 수녀들은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평생 봉사의 삶을 살게 됩니다.
사형수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성애 수녀.
수녀의 삶을 서원한 지 어느덧 53년, 올해 여든이 된 그녀에게도 첫 서원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인터뷰>조성애 수녀 : "서원식 때 부모들이 다 울죠. 우는데.남편하고 같이 살고 애 낳고 살아야 하는데 하고. 그래서 거짓말했어요. 엄마 나 병원 가서 진료받았더니 애 못낳는대.. 그렇게 갔어요."
사회에서 버림받은 무기수, 사형수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상처를 감싸주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조성애 수녀 : "나는 학교를 여러번 다녔어요. 그들에게 그런 기회가 있었다면 저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거에요."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마더 데레사.
걸인들과 함께 길거리에 살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사랑의 손길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녹취> "하느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알리도록 파견합니다."
이제 어린이와 병자들, 가난한 이와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바치려는 이들.
<인터뷰> 한 율리안나 수녀(종신 서원자) : "바다로 들어가는 소금인형처럼 제가 받은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개인의 삶보다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스님들이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것을 출가라고 하죠.
종신 서원식은 수녀님들이 이런 의미로 평생 남을 위해 살겠다고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조건없는 사랑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현장, 김양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에 수녀원의 육중한 문이 열립니다.
오늘은 수도원에 지원한 수녀들이 처음으로 서약을 하는 날입니다.
앳된 얼굴의 수녀 7명이 조심스레 수도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녹취> "정결과 가난과 순명의 삶을 서원하나이다."
고난의 길을 택하는 딸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어머니.
<인터뷰> 첫 서원자 어머니 : "진짜 못 채우고 나올 줄 알았거든요. 고시도 1차 합격해놓고 들어가서.자비를 베풀 수 있는 수녀님이 되달라..그렇게 말하고 왔어요."
불교에서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출가와 같은 것이 천주교의 서원입니다.
오랜 수행 기간을 거쳐야 승려의 계를 받듯이 수녀들도 첫 서원 뒤 5년 동안 수련을 거쳐야 비로소 종신서원을 하게 됩니다.
종신서원 이후 수녀들은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평생 봉사의 삶을 살게 됩니다.
사형수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성애 수녀.
수녀의 삶을 서원한 지 어느덧 53년, 올해 여든이 된 그녀에게도 첫 서원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인터뷰>조성애 수녀 : "서원식 때 부모들이 다 울죠. 우는데.남편하고 같이 살고 애 낳고 살아야 하는데 하고. 그래서 거짓말했어요. 엄마 나 병원 가서 진료받았더니 애 못낳는대.. 그렇게 갔어요."
사회에서 버림받은 무기수, 사형수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상처를 감싸주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조성애 수녀 : "나는 학교를 여러번 다녔어요. 그들에게 그런 기회가 있었다면 저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거에요."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마더 데레사.
걸인들과 함께 길거리에 살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사랑의 손길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녹취> "하느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알리도록 파견합니다."
이제 어린이와 병자들, 가난한 이와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바치려는 이들.
<인터뷰> 한 율리안나 수녀(종신 서원자) : "바다로 들어가는 소금인형처럼 제가 받은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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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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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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