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 나타난 ‘남북 관계’

입력 2010.02.02 (22:10) 수정 2010.02.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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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정상이 만날지가 연일 뉴스거린데 한국 영화에서도 남북 관계는 언제난 중요한 소재였습니다.

시대따라 어떻게 그려냈는지. 박진현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잊혀진 남파 간첩과 쫓겨난 국정원 직원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새로운 삶을 모색합니다.

현실세계에서 해결하기 힘든 체제갈등을 인간 관계를 통해 풀어 나갑니다

<인터뷰> 송강호('의형제' 주연) : "체재속에 갇힌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인생을 더 부각시키죠."

영화로 본 남-북 관계는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99년에 개봉된 쉬리는 남파 여간첩과 국정원 직원의 사랑이 주제였지만 남과 북이라는 체제가 우선시 됩니다.

공동 경비구역에서 만난 남북 군인들의 우정도 냉전적인 사고를 넘지 못합니다.

하지만, 햇볕정책이 대세였던 시기에는 남.북 관계에 웃음의 코드가 들어갑니다.

표류한 북한 군인들이 월북을 위해 벌이는 소동에서는 이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남과 북은 적이 아니라 오히려 외부의 세력이라고 암시하는 영화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평론가) :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남북은 한민족이란는 개념으로 묶이고 그바깥에 있는 주적 혹은 공동의 적이라는 이미지를 찾죠."

이 처럼 영화 속 남북 관계는 현실 정치속 모습을 닮는 경향이 큽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60주년인 올해는 서해 교전 등을 소재로 하는 전쟁영화들이 대거 제작됨에 따라 영화 속 남북관계는 화합보다는 대결하는 모습이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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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속에 나타난 ‘남북 관계’
    • 입력 2010-02-02 22:10:51
    • 수정2010-02-02 22: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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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정상이 만날지가 연일 뉴스거린데 한국 영화에서도 남북 관계는 언제난 중요한 소재였습니다. 시대따라 어떻게 그려냈는지. 박진현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잊혀진 남파 간첩과 쫓겨난 국정원 직원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새로운 삶을 모색합니다. 현실세계에서 해결하기 힘든 체제갈등을 인간 관계를 통해 풀어 나갑니다 <인터뷰> 송강호('의형제' 주연) : "체재속에 갇힌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인생을 더 부각시키죠." 영화로 본 남-북 관계는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99년에 개봉된 쉬리는 남파 여간첩과 국정원 직원의 사랑이 주제였지만 남과 북이라는 체제가 우선시 됩니다. 공동 경비구역에서 만난 남북 군인들의 우정도 냉전적인 사고를 넘지 못합니다. 하지만, 햇볕정책이 대세였던 시기에는 남.북 관계에 웃음의 코드가 들어갑니다. 표류한 북한 군인들이 월북을 위해 벌이는 소동에서는 이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남과 북은 적이 아니라 오히려 외부의 세력이라고 암시하는 영화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평론가) :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남북은 한민족이란는 개념으로 묶이고 그바깥에 있는 주적 혹은 공동의 적이라는 이미지를 찾죠." 이 처럼 영화 속 남북 관계는 현실 정치속 모습을 닮는 경향이 큽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60주년인 올해는 서해 교전 등을 소재로 하는 전쟁영화들이 대거 제작됨에 따라 영화 속 남북관계는 화합보다는 대결하는 모습이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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