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바위늪구비 습지 훼손…단양 쑥부쟁이 멸종 위기

입력 2010.02.04 (0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한강 바위늪구비 습지는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가 집단 자생하는 대표적인 습지입니다.

원래 4대강 사업단은 단양쑥부쟁이를 대체 서식지로 옮긴다고 했지만 그런 대책 없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빼어난 경관과 생태환경으로 바위늪구비 습지는 남한강을 대표하는 습지입니다.

그러나 요즘 4대강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나무와 갈대들이 잘려나가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단양쑥부쟁이가 군락을 이루던 곳도 굴착기가 평탄작업을 하면서 무더기로 짓밟혔습니다.

<인터뷰>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장) : "키 큰 놈들은 짓밟혀 흔적도 없고 꽃대만 조금 남아 있네요."

일부 지역에만 단양쑥부쟁이 군락이 있다며 보호조치를 했을 뿐입니다.

<인터뷰>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장) :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꽉 차있다. 왜 저기만 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보호 표시도 여기저기서 바람에 쓸려 뽑혀 나갔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당시 서식지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불가피할 경우 대체서식지로 이식하도록 했지만 한 뿌리도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공사관계자 : "아직 이식 안 한 걸로 알고 있다. 똑같은 조건 만들어 놓고 옮긴다고."

남한강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단양쑥부쟁이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막무가내 공사로 마지막 남은 대규모 군락지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한강 바위늪구비 습지 훼손…단양 쑥부쟁이 멸종 위기
    • 입력 2010-02-04 07:47:32
    뉴스광장
<앵커 멘트> 남한강 바위늪구비 습지는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가 집단 자생하는 대표적인 습지입니다. 원래 4대강 사업단은 단양쑥부쟁이를 대체 서식지로 옮긴다고 했지만 그런 대책 없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빼어난 경관과 생태환경으로 바위늪구비 습지는 남한강을 대표하는 습지입니다. 그러나 요즘 4대강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나무와 갈대들이 잘려나가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단양쑥부쟁이가 군락을 이루던 곳도 굴착기가 평탄작업을 하면서 무더기로 짓밟혔습니다. <인터뷰>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장) : "키 큰 놈들은 짓밟혀 흔적도 없고 꽃대만 조금 남아 있네요." 일부 지역에만 단양쑥부쟁이 군락이 있다며 보호조치를 했을 뿐입니다. <인터뷰>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장) :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꽉 차있다. 왜 저기만 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보호 표시도 여기저기서 바람에 쓸려 뽑혀 나갔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당시 서식지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불가피할 경우 대체서식지로 이식하도록 했지만 한 뿌리도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공사관계자 : "아직 이식 안 한 걸로 알고 있다. 똑같은 조건 만들어 놓고 옮긴다고." 남한강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단양쑥부쟁이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막무가내 공사로 마지막 남은 대규모 군락지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