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식욕억제제’ 치명적 부작용 발생

입력 2010.02.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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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9시 뉴스는 kbs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편하게, 쉽게, 빨리 살을 빼기위해 먹는 마약성 식욕억제제 펜터민의 치명적인 부작용 의심 사례가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폐동맥 고혈압이라는 질환인데, 암보다도 위험합니다.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약성분인 펜터민 계열의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식욕억제 효과가 뛰어나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29살의 이 여성은 이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5주만에 10킬로그램 이상 살을 뺐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가슴이 뛰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인터뷰>'펜터민' 부작용 의심 환자 : "살 뺀다고 식욕억제제를 복용했는데 그전엔 운동하거나 뛰어도 별 이상이 없었거든요. 살을 빼고 나서 너무 숨이 차고, 계단 오르내리면 기절할 정도로 힘이 들어."

원인은 폐동맥 고혈압, 심장에서 폐로 가는 동맥의 압력이 높아져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3년 생존율이 암보다 낮은 50%에 머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그동안 폐동맥 고혈압 유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발병이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된 건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자는 평소 다른 병도 없고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장혁재(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다른 위험인자를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또, 복용한 식욕억제제와 유사한 계열의 약제가 과거에도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했기 때문에 폐동맥 고혈압과 복용한 약과 연관관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펜타민 계통의 식욕억제제는 고혈압과 심장판막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4주 이내로 복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펜터민 계통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한해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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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성 식욕억제제’ 치명적 부작용 발생
    • 입력 2010-02-04 2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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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9시 뉴스는 kbs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편하게, 쉽게, 빨리 살을 빼기위해 먹는 마약성 식욕억제제 펜터민의 치명적인 부작용 의심 사례가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폐동맥 고혈압이라는 질환인데, 암보다도 위험합니다.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약성분인 펜터민 계열의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식욕억제 효과가 뛰어나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29살의 이 여성은 이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5주만에 10킬로그램 이상 살을 뺐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가슴이 뛰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인터뷰>'펜터민' 부작용 의심 환자 : "살 뺀다고 식욕억제제를 복용했는데 그전엔 운동하거나 뛰어도 별 이상이 없었거든요. 살을 빼고 나서 너무 숨이 차고, 계단 오르내리면 기절할 정도로 힘이 들어." 원인은 폐동맥 고혈압, 심장에서 폐로 가는 동맥의 압력이 높아져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3년 생존율이 암보다 낮은 50%에 머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그동안 폐동맥 고혈압 유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발병이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된 건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자는 평소 다른 병도 없고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장혁재(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다른 위험인자를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또, 복용한 식욕억제제와 유사한 계열의 약제가 과거에도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했기 때문에 폐동맥 고혈압과 복용한 약과 연관관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펜타민 계통의 식욕억제제는 고혈압과 심장판막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4주 이내로 복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펜터민 계통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한해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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