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제, 판매중단 못하나?

입력 2010.02.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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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식욕억제제는 치명적 부작용 때문에 유럽에서는 지난달 판매가 급지됐습니다.

일부 약사단체도 퇴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식약청은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으로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병원이나 약국엔 약의 안전성을 궁금해하는 문의가 많습니다.

<녹취> 약국 관계자 : "먹고 몸에 문제가 있으면 어느 정도의 문제냐 물으시고, 그래서 한 분은 (처방을 받았는데)약을 안 가져갔어요."

유럽의약품청이 시부트라민 성분의 식욕억제제가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며 지난달 판매를 금지했고 미국 FDA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에 대해 처방을 자제하는 게 좋다는 권고만 내렸을 뿐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손정환(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 : "각종 부작용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시작할까 합니다. (그게 언제쯤이죠?)아마 3월 말이나 4월."

하지만, 일부 약사 단체는 즉각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신형근(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 "심각한 부작용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조사는 나중에 하더라도 판매 중단 조치부터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에 드러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시부트라민 성분이 아닌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입니다.

부작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될 경우 식욕 억제제의 확산에 대한 식약청의 미진했던 대응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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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욕억제제, 판매중단 못하나?
    • 입력 2010-02-04 22:24:00
    뉴스 9
<앵커 멘트> 일부 식욕억제제는 치명적 부작용 때문에 유럽에서는 지난달 판매가 급지됐습니다. 일부 약사단체도 퇴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식약청은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으로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병원이나 약국엔 약의 안전성을 궁금해하는 문의가 많습니다. <녹취> 약국 관계자 : "먹고 몸에 문제가 있으면 어느 정도의 문제냐 물으시고, 그래서 한 분은 (처방을 받았는데)약을 안 가져갔어요." 유럽의약품청이 시부트라민 성분의 식욕억제제가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며 지난달 판매를 금지했고 미국 FDA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에 대해 처방을 자제하는 게 좋다는 권고만 내렸을 뿐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손정환(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 : "각종 부작용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시작할까 합니다. (그게 언제쯤이죠?)아마 3월 말이나 4월." 하지만, 일부 약사 단체는 즉각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신형근(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 "심각한 부작용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조사는 나중에 하더라도 판매 중단 조치부터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에 드러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시부트라민 성분이 아닌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입니다. 부작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될 경우 식욕 억제제의 확산에 대한 식약청의 미진했던 대응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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