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두려워 않는 기업가 정신 절실

입력 2010.02.05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이 삼성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 이기도 했는데, 창업 1세대의 기업가 정신은 오늘날 한국경제의 토대가 됐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정신!

지금 이 시대에도 필요합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매출 2백조 원이 넘는 세계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그룹.

하지만 그 시작은 미미했습니다.

지난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라는 조그만 가게가 첫 출발점이었습니다.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은 이후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그리고 전자와 중공업, 백화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인터뷰>장진호(연세대 교수) :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영자였다면 거기서 안주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 많은 사업가들이 거기서 안주했죠."

70살이 넘은 1983년에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고 결국 오늘의 삼성전자를 만들어냈습니다.

<녹취>故 이병철 회장 : "기업은 첫째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나는 늘,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선 세계 1위인 현대 중공업과 현대 자동차 등을 설립한 고 정주영 회장.

맨주먹에서 시작한 그의 도전 정신은 아직도 신화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500원짜리 지폐에 있는 거북선을 보여주며 영국에서 조선소 건설 자금을 받아낸 일.

폐 유조선을 가라앉혀 성공한 서산 간척지 물막이 공사.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창조적인 생각과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녹 취>故 정주영 회장 : "좋은 일을 더 잘되게 밀고 나갈 때는 한없이 좋지만, 또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그 기쁨은 다시 없이 좋습니다."

물론 이들 창업 1세대의 성공신화 뒤에는 비리와 정경유착 등 많은 논란이 뒤따르고 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오늘날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 교수는 지난 1996년 세계에서 기업가 정신이 가장 왕성한 나라로 우리나라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가 정신의 쇠퇴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패할 경우 재기가 어려울 만큼 힘들어진다는 두려움이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철(전경련 전무) : "실패한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하고요. 비즈니스 코스트를 낮추고 규제를 풀어서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자극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경제를 이끄는 대기업들은 평균 연령 50살이 넘는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젊은 기업들을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 창업 1세대의 기업가정신을 다시 되새겨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패 두려워 않는 기업가 정신 절실
    • 입력 2010-02-05 22:16:43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이 삼성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 이기도 했는데, 창업 1세대의 기업가 정신은 오늘날 한국경제의 토대가 됐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정신! 지금 이 시대에도 필요합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매출 2백조 원이 넘는 세계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그룹. 하지만 그 시작은 미미했습니다. 지난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라는 조그만 가게가 첫 출발점이었습니다.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은 이후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그리고 전자와 중공업, 백화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인터뷰>장진호(연세대 교수) :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영자였다면 거기서 안주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 많은 사업가들이 거기서 안주했죠." 70살이 넘은 1983년에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고 결국 오늘의 삼성전자를 만들어냈습니다. <녹취>故 이병철 회장 : "기업은 첫째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나는 늘,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선 세계 1위인 현대 중공업과 현대 자동차 등을 설립한 고 정주영 회장. 맨주먹에서 시작한 그의 도전 정신은 아직도 신화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500원짜리 지폐에 있는 거북선을 보여주며 영국에서 조선소 건설 자금을 받아낸 일. 폐 유조선을 가라앉혀 성공한 서산 간척지 물막이 공사.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창조적인 생각과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녹 취>故 정주영 회장 : "좋은 일을 더 잘되게 밀고 나갈 때는 한없이 좋지만, 또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그 기쁨은 다시 없이 좋습니다." 물론 이들 창업 1세대의 성공신화 뒤에는 비리와 정경유착 등 많은 논란이 뒤따르고 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오늘날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 교수는 지난 1996년 세계에서 기업가 정신이 가장 왕성한 나라로 우리나라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가 정신의 쇠퇴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패할 경우 재기가 어려울 만큼 힘들어진다는 두려움이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철(전경련 전무) : "실패한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하고요. 비즈니스 코스트를 낮추고 규제를 풀어서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자극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경제를 이끄는 대기업들은 평균 연령 50살이 넘는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젊은 기업들을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 창업 1세대의 기업가정신을 다시 되새겨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