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낙태 고발…산부인과 ‘뒤숭숭’

입력 2010.02.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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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태수술을 한 병원에 대해 최근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일선 산부인과 병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검찰에 고발된 산부인과 병원입니다.

고발때문인지 병원이 텅 비었음에도 임신중절 상담은 계속됐습니다.

<녹취>산부인과 관계자 : "중절을 원하고 오는 손님이 계신가요?" 답:"중절을 바라는 손님은 방금도 상담을 받았습니다."

산부인과 의사회는 일단 임신중절 수술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인터뷰>장석일(산부인과 의사회 부회장) : "우리 회원 병원에는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회원들이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선 병원에선 수술을 꺼리는 분위깁니다.

<녹취>□□ 산부인과 : "며칠 안됐어요. 며칠 전까지도 했었는데요. 요즘은 못해요."

일부에선 불법 수술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임신중절 여성 남편 : "당일 바로 해주는 것은 산부인과가 책임이 더 있지 않느냐.."

하지만, 여성계와 인권단체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합니다.

고발을 주도한 의사들에게도 격려와 비난이 함께 쇄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심상덕(프로라이프의사회 윤리위원장) : "어려운 일을 했다고 격려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낙태에 대해 고발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이 잘한 것이냐."

찬반 논란에 앞서 양쪽 모두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일 수 있도록 피임 교육 등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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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낙태 고발…산부인과 ‘뒤숭숭’
    • 입력 2010-02-05 22: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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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태수술을 한 병원에 대해 최근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일선 산부인과 병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검찰에 고발된 산부인과 병원입니다. 고발때문인지 병원이 텅 비었음에도 임신중절 상담은 계속됐습니다. <녹취>산부인과 관계자 : "중절을 원하고 오는 손님이 계신가요?" 답:"중절을 바라는 손님은 방금도 상담을 받았습니다." 산부인과 의사회는 일단 임신중절 수술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인터뷰>장석일(산부인과 의사회 부회장) : "우리 회원 병원에는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회원들이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선 병원에선 수술을 꺼리는 분위깁니다. <녹취>□□ 산부인과 : "며칠 안됐어요. 며칠 전까지도 했었는데요. 요즘은 못해요." 일부에선 불법 수술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임신중절 여성 남편 : "당일 바로 해주는 것은 산부인과가 책임이 더 있지 않느냐.." 하지만, 여성계와 인권단체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합니다. 고발을 주도한 의사들에게도 격려와 비난이 함께 쇄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심상덕(프로라이프의사회 윤리위원장) : "어려운 일을 했다고 격려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낙태에 대해 고발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이 잘한 것이냐." 찬반 논란에 앞서 양쪽 모두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일 수 있도록 피임 교육 등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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