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숨겨진 상품 속 ‘숫자’

<앵커 멘트>

간장이나 인스턴트 커피, 또 타이어를 꼼꼼히 살펴보면 어떤 숫자들이 기재돼 있습니다.

이런 숫자들에는 다 의미가 있다는데요, 그 숫자의 비밀을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림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간장, 그런데 여기엔 암호같은 세 자리 숫자가 써 있습니다.

<녹취> 김태자(서울시 목동) : "소비자 701이 501보다 높잖아요. 숫자가. 그래서 701을 먹어요."

이 숫자들은 콩에 있는 단백질이 얼마나 아미노산으로 잘 분해되는지를 나타내는 단백질 함량지수 1.5와 1.7을 뒤집어 표기한 겁니다.

<인터뷰>전병호(간장업체 마케팅 차장) : "단배질 함량지수가 높을수록 음식맛은 깊어지고 간장은 고급간장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타이어 옆면에 조그맣게 표시돼 있는 네 자리 숫자!

DOT 즉 미국 교통성에서 정한 것으로 앞의 두 자리는 제조된 주, 뒤의 두 자리는 제조년도를 말합니다.

<인터뷰> 박인수(타이어업체 마케팅 차장) : "하면 앞에 있는 두 자리가 두번째 주에 만들어졌다는 얘기고 10은 2010년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제품은 2010년 둘째주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보면 재미난 숫자도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의 낱개 포장에 표시된 깨알 같은 숫자는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된 라인의 번호입니다.

<인터뷰>안경호(커피업체 마케팅 실장) : "번호별로 맛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번호가 다르더라도 맛 차이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33억 자루가 팔렸다는 이 볼펜의 숫자 153은 성경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순리를 따르면 사업이 번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