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감 지속…코스피 1,552.79 ‘연중 최저’

입력 2010.02.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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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발 금융 불안으로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내다팔면서 코스피가 또 하락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국내에 투자됐던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이른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유럽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맥없이 1550선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기세 좋게 1720선을 넘은 지 불과 20일도 채 못돼 무려 170포인트 가까이 빠졌습니다.

<인터뷰>오승훈(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 : "금융 관련 쇼크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저점 찾기 과정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도 외국인이 2천억 원 넘게 주식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얼마나 더 지속될 지가, 우리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금융불안으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띠고 있어, 국내에 투자됐던 달러 자금이 회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달 수조 원을 기록하던 외국인의 증시 유입 자금은 지난달 21일 이후 1조 2천억 원 넘게 빠져나갔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달러 자금의 이탈이 앞으로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배민근(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천천히 유입되는 경향이 있지만 청산되는 경우에는 급격히 청산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잇단 대외 악재로 외국인도 돌아갈 채비를 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그늘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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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불안감 지속…코스피 1,552.79 ‘연중 최저’
    • 입력 2010-02-08 20:37:13
    뉴스타임
<앵커 멘트> 유럽발 금융 불안으로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내다팔면서 코스피가 또 하락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국내에 투자됐던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이른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유럽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맥없이 1550선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기세 좋게 1720선을 넘은 지 불과 20일도 채 못돼 무려 170포인트 가까이 빠졌습니다. <인터뷰>오승훈(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 : "금융 관련 쇼크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저점 찾기 과정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도 외국인이 2천억 원 넘게 주식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얼마나 더 지속될 지가, 우리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금융불안으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띠고 있어, 국내에 투자됐던 달러 자금이 회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달 수조 원을 기록하던 외국인의 증시 유입 자금은 지난달 21일 이후 1조 2천억 원 넘게 빠져나갔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달러 자금의 이탈이 앞으로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배민근(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천천히 유입되는 경향이 있지만 청산되는 경우에는 급격히 청산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잇단 대외 악재로 외국인도 돌아갈 채비를 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그늘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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