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찢고 바다에 빠뜨려…‘무서운 졸업식’

입력 2010.02.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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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학교 졸업식날 선배 고등학생들이 후배 여학생들의 교복을 찢고 바다까지 끌고가 강제로 빠뜨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하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중학교 졸업식이 치러졌던 지난 5일, 3학년 김 모양 등 7명은 학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 학교 출신 여고생과 남고생 등 고등학생 10명에 의해 인근 포구로 끌려갔습니다.

이 과정에 가해 학생들은 김양 등에게 마요네즈와 액젓 등을 뿌리거나 강제로 먹였습니다.

또 미리 준비한 면도칼 등으로 피해 여중생들의 교복 등을 찢은 뒤 물속으로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수영을 할 줄 몰랐던 피해 학생들은 이처럼 수심 2미터가 넘는 물속에 빠진 뒤, 물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밧줄을 잡고 안간힘을 써야했습니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여중생들은 근처 해녀들에 의해 발견돼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녹취> 피해학생 어머니 : "수영을 못한다고 해도 강제로 물에 빠뜨려 다친 학생도 있는데 이래도 되는 겁니까?"

문제는 이 같은 학생 집단 괴롭힘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 "직접 봤었어요, 작년에는. (어떻게 했는데요?) 그냥 언니들 맞고, 옷 찢기고, 바다에 빠지는 거."

일부 학생들의 일탈과 교내 폭력이 위험수위에 이르면서 축하를 받아야 할 졸업식이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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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 찢고 바다에 빠뜨려…‘무서운 졸업식’
    • 입력 2010-02-09 20:36:4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중학교 졸업식날 선배 고등학생들이 후배 여학생들의 교복을 찢고 바다까지 끌고가 강제로 빠뜨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하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중학교 졸업식이 치러졌던 지난 5일, 3학년 김 모양 등 7명은 학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 학교 출신 여고생과 남고생 등 고등학생 10명에 의해 인근 포구로 끌려갔습니다. 이 과정에 가해 학생들은 김양 등에게 마요네즈와 액젓 등을 뿌리거나 강제로 먹였습니다. 또 미리 준비한 면도칼 등으로 피해 여중생들의 교복 등을 찢은 뒤 물속으로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수영을 할 줄 몰랐던 피해 학생들은 이처럼 수심 2미터가 넘는 물속에 빠진 뒤, 물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밧줄을 잡고 안간힘을 써야했습니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여중생들은 근처 해녀들에 의해 발견돼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녹취> 피해학생 어머니 : "수영을 못한다고 해도 강제로 물에 빠뜨려 다친 학생도 있는데 이래도 되는 겁니까?" 문제는 이 같은 학생 집단 괴롭힘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 "직접 봤었어요, 작년에는. (어떻게 했는데요?) 그냥 언니들 맞고, 옷 찢기고, 바다에 빠지는 거." 일부 학생들의 일탈과 교내 폭력이 위험수위에 이르면서 축하를 받아야 할 졸업식이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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