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실적 저조…알려주고 단속

입력 2010.02.09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과대포장 단속은 서울시도 매년 합니다.

하지만 단속실적은 극히 저조한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공무원들이 상품 과대 포장 단속에 나섰습니다.

진열대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훑어본 뒤 의심되는 제품은 포장지를 뜯어 봅니다.

이런 식으로 한 시간 넘게 점검한 제품이 수 백 개.

그러나 적발된 건수는 단 한 개 뿐입니다.

불시에 급습해 단속하는게 아니라 사전에 미리 단속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이 백화점은 점검 시간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백화점 직원 : "종합단속을 하는 기간이니까 나갈 수도 있다..만약에 나가면 11시 쯤 이후에 움직인다고 이야기를 들었죠."

다른 대형마트에도 단속 사실을 예고했습니다.

<녹취>대형마트 직원 : "합동으로 오신다고 30분 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서울시는 단속 인력이 모자란데다가 단속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녹취>단속 공무원 : "사전에 얘기를 안 해놓으면 (단속에 갑자기) 준비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형식적인 단속이다보니, 적발건 수는 한해 20건 안팎에 불과합니다.

한 민간단체가 손님으로 가장해 상품을 무작위로 사서 점검한 결과와 큰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 "단속을 오기 때문에 눈을 피해야지 이런식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

그 실효성이 의문스러운데도 서울시는 한해 두 번하던 과대 포장 단속을 앞으론 매달 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유있는 실적 저조…알려주고 단속
    • 입력 2010-02-09 22:13:31
    뉴스 9
<앵커 멘트> 과대포장 단속은 서울시도 매년 합니다. 하지만 단속실적은 극히 저조한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공무원들이 상품 과대 포장 단속에 나섰습니다. 진열대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훑어본 뒤 의심되는 제품은 포장지를 뜯어 봅니다. 이런 식으로 한 시간 넘게 점검한 제품이 수 백 개. 그러나 적발된 건수는 단 한 개 뿐입니다. 불시에 급습해 단속하는게 아니라 사전에 미리 단속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이 백화점은 점검 시간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백화점 직원 : "종합단속을 하는 기간이니까 나갈 수도 있다..만약에 나가면 11시 쯤 이후에 움직인다고 이야기를 들었죠." 다른 대형마트에도 단속 사실을 예고했습니다. <녹취>대형마트 직원 : "합동으로 오신다고 30분 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서울시는 단속 인력이 모자란데다가 단속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녹취>단속 공무원 : "사전에 얘기를 안 해놓으면 (단속에 갑자기) 준비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형식적인 단속이다보니, 적발건 수는 한해 20건 안팎에 불과합니다. 한 민간단체가 손님으로 가장해 상품을 무작위로 사서 점검한 결과와 큰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 "단속을 오기 때문에 눈을 피해야지 이런식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 그 실효성이 의문스러운데도 서울시는 한해 두 번하던 과대 포장 단속을 앞으론 매달 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