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부 산악지역 눈사태…60여명 사망

입력 2010.02.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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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 북부 산악지역에서 눈사태가 도로를 덮치면서 60여명이 숨졌습니다.

또 수백 명이 눈 속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 수도 카불과 북부 도시 마자리샤리프를 연결하는 산악도로 살랑패스가 눈 속에 뒤덮였습니다.

몇일간 쌓인 눈이 눈사태로 커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백 대가 매몰됐습니다.

아프간 국가재난대비센터는 17차례 눈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6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압둘 샤코르(부상자) : "수백여대가 눈사태로 갇혀있어요. 차 한 대에 한 명씩만 희생돼도 사망자가 백명이예요. 한 대당 두명이 희생되면 사망자가 2백명이 넘죠."

특히 무너져 내린 눈덩이가 산악도로에 있는 2.6킬로미터 길이의 터널 입구를 막으면서 터널 안에도 수 백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해발 3천4백미터 높이의 산악도로에서 눈사태로 3천여 명이 고립됐으나 2천 5백여명이 어제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사예드 샤리프(승객) : "눈보라가 시작됐을때 눈에 묻혀버렸어요.눈속에 24시간 있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도로를 개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프간 군경과 응급구호팀이 긴급파견돼 제설작업에 나서고 헬기를 통원한 구조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 속에 고립된 사람들이 하루를 넘기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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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북부 산악지역 눈사태…60여명 사망
    • 입력 2010-02-10 06:34: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 북부 산악지역에서 눈사태가 도로를 덮치면서 60여명이 숨졌습니다. 또 수백 명이 눈 속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 수도 카불과 북부 도시 마자리샤리프를 연결하는 산악도로 살랑패스가 눈 속에 뒤덮였습니다. 몇일간 쌓인 눈이 눈사태로 커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백 대가 매몰됐습니다. 아프간 국가재난대비센터는 17차례 눈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6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압둘 샤코르(부상자) : "수백여대가 눈사태로 갇혀있어요. 차 한 대에 한 명씩만 희생돼도 사망자가 백명이예요. 한 대당 두명이 희생되면 사망자가 2백명이 넘죠." 특히 무너져 내린 눈덩이가 산악도로에 있는 2.6킬로미터 길이의 터널 입구를 막으면서 터널 안에도 수 백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해발 3천4백미터 높이의 산악도로에서 눈사태로 3천여 명이 고립됐으나 2천 5백여명이 어제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사예드 샤리프(승객) : "눈보라가 시작됐을때 눈에 묻혀버렸어요.눈속에 24시간 있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도로를 개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프간 군경과 응급구호팀이 긴급파견돼 제설작업에 나서고 헬기를 통원한 구조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 속에 고립된 사람들이 하루를 넘기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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