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통행금지 논란

입력 2010.02.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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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시대 때 지어져 인천 소래포구의 명물로 꼽히는 소래철교의 통행이 이르면 오늘밤 전면 금지된다고 합니다.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게 이유인데,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소래 철교가 아예 철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소래포구와 시흥시 월곶포구를 잇는 소래철교입니다.

교각은 부식돼 갈려졌고, 다리 한쪽을 버티는 축대엔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구멍이 뚫렸습니다.

철교 통행금지가 고려되는 이유입니다.

<녹취>최종현(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 "저기 밑에 흙이 쓸려나가서 구멍이 뚫렸어요. 붕괴위험이 있는 거죠."

인근 상인들은 갑작스런 폐쇄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복남(소래포구 횟집 운영) : "이거 보려고 다리위에서 바다도 보려고 오는 손님들 많은데 장사하지 말라는 거지. 결사 반대에요."

소래철교는 제가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인천시, 왼쪽으로는 시흥시 관할로 나뉩니다.

이렇다보니 통행금지 논란은 지자체간 갈등으로도 번졌습니다.

시흥시는 소래철교 이용객들이 불법주차를 하거나 쓰레기를 버려 주민 불편이 크다며 철교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천시는 매년 관광객 천만 명이 몰리는 문화재인만큼 보존해야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춘곤(인천시 남동구청 건설과) : "안전진단 결과도 없이 문화재 가치가 있는데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물을 하루아침에 폐쇄한다는 건 불합리하다고 봅니다."

철도시설공단은 두 지자체가 별도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소래철교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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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래포구 통행금지 논란
    • 입력 2010-02-10 19: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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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시대 때 지어져 인천 소래포구의 명물로 꼽히는 소래철교의 통행이 이르면 오늘밤 전면 금지된다고 합니다.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게 이유인데,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소래 철교가 아예 철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소래포구와 시흥시 월곶포구를 잇는 소래철교입니다. 교각은 부식돼 갈려졌고, 다리 한쪽을 버티는 축대엔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구멍이 뚫렸습니다. 철교 통행금지가 고려되는 이유입니다. <녹취>최종현(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 "저기 밑에 흙이 쓸려나가서 구멍이 뚫렸어요. 붕괴위험이 있는 거죠." 인근 상인들은 갑작스런 폐쇄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복남(소래포구 횟집 운영) : "이거 보려고 다리위에서 바다도 보려고 오는 손님들 많은데 장사하지 말라는 거지. 결사 반대에요." 소래철교는 제가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인천시, 왼쪽으로는 시흥시 관할로 나뉩니다. 이렇다보니 통행금지 논란은 지자체간 갈등으로도 번졌습니다. 시흥시는 소래철교 이용객들이 불법주차를 하거나 쓰레기를 버려 주민 불편이 크다며 철교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천시는 매년 관광객 천만 명이 몰리는 문화재인만큼 보존해야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춘곤(인천시 남동구청 건설과) : "안전진단 결과도 없이 문화재 가치가 있는데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물을 하루아침에 폐쇄한다는 건 불합리하다고 봅니다." 철도시설공단은 두 지자체가 별도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소래철교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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