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망 사고 잇따라…설 연휴 불조심

입력 2010.02.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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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화재 사고가 유난히 늘었는데, 사망자도 급증했습니다.

설 연휴에 고향 가시는 분들, 빈 집 꼼꼼히 확인하십시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깨진 창문 사이로 불길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녹취> 소방관 : "4층에 할머니가 한 명 있어요, 할머니!"

다세대 주택의 4층 작은방에서 시작된 불은 주방을 지나 거실까지 태웠고, 할머니는 연기 때문에 방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녹아내린 의자와 숯덩이가 된 장롱 문짝이 화마의 끔직함을 말해 줍니다.

지난 7일에도 서울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나자 안방에 있던 할머니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현관이 아닌 주방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만 화재로 숨진 사람은 9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3배나 늘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날씨에 전열기구 사용이 크게 늘어 화재 발생도 예년보다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설연휴를 지나면서 화재 건수와 피해자는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 사흘 동안 전국에서 4백여 건의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임남길(서울 동대문소방서 홍보교육팀장) :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입니다. 조금만 조심하고 관심을 가지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귀성길에 오르기 전 전기장판 등 전열기 플러그를 뽑고 가스 중간밸브를 반드시 잠글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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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사망 사고 잇따라…설 연휴 불조심
    • 입력 2010-02-10 2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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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화재 사고가 유난히 늘었는데, 사망자도 급증했습니다. 설 연휴에 고향 가시는 분들, 빈 집 꼼꼼히 확인하십시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깨진 창문 사이로 불길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녹취> 소방관 : "4층에 할머니가 한 명 있어요, 할머니!" 다세대 주택의 4층 작은방에서 시작된 불은 주방을 지나 거실까지 태웠고, 할머니는 연기 때문에 방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녹아내린 의자와 숯덩이가 된 장롱 문짝이 화마의 끔직함을 말해 줍니다. 지난 7일에도 서울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나자 안방에 있던 할머니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현관이 아닌 주방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만 화재로 숨진 사람은 9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3배나 늘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날씨에 전열기구 사용이 크게 늘어 화재 발생도 예년보다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설연휴를 지나면서 화재 건수와 피해자는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 사흘 동안 전국에서 4백여 건의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임남길(서울 동대문소방서 홍보교육팀장) :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입니다. 조금만 조심하고 관심을 가지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귀성길에 오르기 전 전기장판 등 전열기 플러그를 뽑고 가스 중간밸브를 반드시 잠글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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