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미분양 ‘급증’…분양률 0%까지

입력 2010.02.10 (22:14) 수정 2010.02.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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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쏟아낸 물량이 부메랑으로 돌아 왔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하루 100명 정도가 띄엄띄엄 찾을 뿐, 계약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청약이 마감됐지만 지금까지도 절반 가량이 팔리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녹취> 분양담당 직원: "지금 50% 조금 넘었죠. (그럼 절반 정도는 미분양 상태네요?) 네. 전매금지 기간이 여기처럼 긴 데가 없어요."



124채로 구성된 이 단지의 분양률은 0% 단 한 채도 안 팔렸습니다.



지방은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합니다.



<인터뷰>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박사) : "미분양의 80%정도가 지방에 있고, 유효수요가 없어서 장기적으로 해소할 방법이 없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미분양 건수는 12만 3천 2백여 채.



정부와 업계가 보는 미분양 적정 수준인 8만채의 1.5배나 되는 물량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내일까지 1년간 시행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 기간을 이용해 건설사들이 아파트 밀어내기 분양을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넉 달 동안 막차를 탄 건설사들이 무려 12만 채를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정도 많이 공급된 겁니다.



양도세 혜택마저 끝나면 미분양 주택은 고스란히 건설사들의 짐으로 남게 됩니다.



은행의 대출규제 확대에다 보금자리 주택 공급도 계속되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요인도 많지 않아 건설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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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미분양 ‘급증’…분양률 0%까지
    • 입력 2010-02-10 22:14:59
    • 수정2010-02-10 22:34:24
    뉴스 9
<앵커 멘트>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쏟아낸 물량이 부메랑으로 돌아 왔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하루 100명 정도가 띄엄띄엄 찾을 뿐, 계약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청약이 마감됐지만 지금까지도 절반 가량이 팔리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녹취> 분양담당 직원: "지금 50% 조금 넘었죠. (그럼 절반 정도는 미분양 상태네요?) 네. 전매금지 기간이 여기처럼 긴 데가 없어요."

124채로 구성된 이 단지의 분양률은 0% 단 한 채도 안 팔렸습니다.

지방은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합니다.

<인터뷰>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박사) : "미분양의 80%정도가 지방에 있고, 유효수요가 없어서 장기적으로 해소할 방법이 없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미분양 건수는 12만 3천 2백여 채.

정부와 업계가 보는 미분양 적정 수준인 8만채의 1.5배나 되는 물량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내일까지 1년간 시행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 기간을 이용해 건설사들이 아파트 밀어내기 분양을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넉 달 동안 막차를 탄 건설사들이 무려 12만 채를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정도 많이 공급된 겁니다.

양도세 혜택마저 끝나면 미분양 주택은 고스란히 건설사들의 짐으로 남게 됩니다.

은행의 대출규제 확대에다 보금자리 주택 공급도 계속되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요인도 많지 않아 건설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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