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2대0 제압…한국 2연패 불발

 중국이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홍콩을 격파하고 2승째를 올렸다.



중국은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3차전에서 스트라이커 추보가 두골을 몰아쳐 홍콩을 2-0으로 제압했다.



중국은 이로써 2승1무를 기록해 승점 7을 쌓으면서 2005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두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1승1패)은 중국의 승리로 우승 가능성이 없어졌으며 최종 순위는 이어 벌어지는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이에 맞선 홍콩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으나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중국은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바깥 정면에서 수비수 류지아녜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띄워올린 패스를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제치고 달려든 추보가 원터치로 슈팅해 선제골을 뽑았다.



추보는 후반 29분에도 역습으로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했다가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문 왼쪽으로 강하게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6일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벌여 득실점 없이 비기고 10일 한국을 3-0으로 완파하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월드컵 본선은 밟지 못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집중 육성한 기대주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