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고객 빼앗기 위한 이색 서비스 ‘봇물’

입력 2010.02.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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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펀드 회사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펀드 이동제'가 지난달부터 시행됐습니다.

고객을 뺐아오려는 쪽, 또, 지키려는 쪽... 모두 이색 서비스경쟁 중입니다.

여러분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증권사 창구를 찾은 고객의 펀드 분석이 한창입니다.

수익성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현장음> "보니까요. 국내 수익률이 좋아요."

옆 창구에선 그래프를 띄워놓고 언제 팔고, 언제 샀어야 했는지 꼼꼼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중섭(서울 여의도동) : "당연히 많이 도움이 되죠. 제가 이제 매수 시점이나 매도 시점을 정하기가 개인적으로 어렵거든요."

이 증권사는 다른 회사의 펀드까지도 무료로 진단해주고 있습니다.

'펀드이동제' 시행에 맞춰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 곳 역시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일정액 이상의 펀드를 경쟁사에서 옮겨올 경우, 수수료와 대출 이자를 안 받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류인호(증권사 PB) : "흩어져있는 고객님의 펀드나 주식을 저희 회사로 모아주면 업무 수수료가 면제되고, 대출 금리가 인하가 되는 효과..."

펀드사를 바꾸면 인터넷 이용료를 지원해주는 경품성 행사까지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이런 이색 서비스가 먹히면서 펀드 이동도 서서히 느는 추세입니다.

판매사를 옮긴 펀드 금액이 100억 원을 넘는 날도 있습니다.

금융사들의 펀드 판매 경쟁에 불을 붙이겠다는 '펀드이동제'의 취지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셈입니다.

다만, 펀드 판매의 '뜨거운 감자'인 수수료 인하를 시작한 곳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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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고객 빼앗기 위한 이색 서비스 ‘봇물’
    • 입력 2010-02-15 07: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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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펀드 회사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펀드 이동제'가 지난달부터 시행됐습니다. 고객을 뺐아오려는 쪽, 또, 지키려는 쪽... 모두 이색 서비스경쟁 중입니다. 여러분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증권사 창구를 찾은 고객의 펀드 분석이 한창입니다. 수익성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현장음> "보니까요. 국내 수익률이 좋아요." 옆 창구에선 그래프를 띄워놓고 언제 팔고, 언제 샀어야 했는지 꼼꼼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중섭(서울 여의도동) : "당연히 많이 도움이 되죠. 제가 이제 매수 시점이나 매도 시점을 정하기가 개인적으로 어렵거든요." 이 증권사는 다른 회사의 펀드까지도 무료로 진단해주고 있습니다. '펀드이동제' 시행에 맞춰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 곳 역시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일정액 이상의 펀드를 경쟁사에서 옮겨올 경우, 수수료와 대출 이자를 안 받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류인호(증권사 PB) : "흩어져있는 고객님의 펀드나 주식을 저희 회사로 모아주면 업무 수수료가 면제되고, 대출 금리가 인하가 되는 효과..." 펀드사를 바꾸면 인터넷 이용료를 지원해주는 경품성 행사까지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이런 이색 서비스가 먹히면서 펀드 이동도 서서히 느는 추세입니다. 판매사를 옮긴 펀드 금액이 100억 원을 넘는 날도 있습니다. 금융사들의 펀드 판매 경쟁에 불을 붙이겠다는 '펀드이동제'의 취지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셈입니다. 다만, 펀드 판매의 '뜨거운 감자'인 수수료 인하를 시작한 곳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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