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은 ‘전국 노래자랑’

입력 2010.02.16 (20:34) 수정 2010.02.16 (2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 노래자랑, 올해로 벌써 30주년이 됐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한 지난 30년의 세월 동안 이런저런 이색 기록들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전국노래자랑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을 최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딩동댕동. 전국 노래자랑!”



벌써 30년째 일요일 낮이면 울려 퍼지는 이 소리.



5천만의 잔치로 성장한 대한민국 장수 프로그램의 대표, 전국 노래자랑입니다.



1980년 11월, 초대 MC 이한필 씨의 목소리로 첫 문을 연 전국노래자랑, 뽀빠이 이상용씨에 이어 1988년부터 국민 MC 송해 씨가 국민과 함께 호흡해 왔습니다.



<인터뷰> 곽연지(43세, 부산광역시 범일동) : "할머니와도 같이 봤으니까, 제가 올해 40대 초반이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봤으니까 족히 30년은 더 된 것 같아요."



30년의 긴 세월이 무대에 새긴 기록도 가지가지.



최고령 참가자와 최연소 참가자의 나이 차이는 무려 백 한 살.



<녹취> 최연소 참가자 : "송해 오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 중국 선양 공연에서는 4만 5천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고, 개그맨 김신영, 가수 별, 장윤정, 박상철 씨 등에겐 꿈을 향한 등용문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상철(가수) : "전국노래자랑이 없으면 박상철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전국노래자랑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가수가 될 수 있었고..."



매번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만큼 예선부터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졌고...



<현장음> "어쩔 수 없지만"



<현장음> "수고하셨습니다"



한 회 평균 3백 명, 그동안 4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예심에서 끼와 열정을 뽐냈습니다.



8년 동안, 200여 회의 전국 노래자랑에 일정표까지 챙기며 참가해 온 열성팬 노부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자(전북 익산시 오산면) : "일찍 와야 앞에 앉아서 리허설도 보고 춤도 추고 그러지, 우리 송해 선생님도 보고."



여기에 트로트부터 최신 댄스곡까지, 못하는 곡이 없다는 전속 악단과 실로폰 소리로 참가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심사위원들까지 모두 없으면 안 될 가족으로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인터뷰> 신대성(작곡가, 심사위원) : "실로폰을 잡으면 긴장상태예요.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순간에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니까 굉장히 힘들어요."



구수한 목소리의 터줏대감 , MC 송해 씨는 전국 노래자랑만의 매력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송해(진행자) : "높은 사람도 없고, 낮은 사람도 없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 동등한 자격으로 나오니까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시청자와 함께 웃고 운 30년, 한국 방송사에 남을 장수 기록은 무엇보다 전국의 참가자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주년 맞은 ‘전국 노래자랑’
    • 입력 2010-02-16 20:34:12
    • 수정2010-02-16 22:56:4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 노래자랑, 올해로 벌써 30주년이 됐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한 지난 30년의 세월 동안 이런저런 이색 기록들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전국노래자랑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을 최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딩동댕동. 전국 노래자랑!”

벌써 30년째 일요일 낮이면 울려 퍼지는 이 소리.

5천만의 잔치로 성장한 대한민국 장수 프로그램의 대표, 전국 노래자랑입니다.

1980년 11월, 초대 MC 이한필 씨의 목소리로 첫 문을 연 전국노래자랑, 뽀빠이 이상용씨에 이어 1988년부터 국민 MC 송해 씨가 국민과 함께 호흡해 왔습니다.

<인터뷰> 곽연지(43세, 부산광역시 범일동) : "할머니와도 같이 봤으니까, 제가 올해 40대 초반이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봤으니까 족히 30년은 더 된 것 같아요."

30년의 긴 세월이 무대에 새긴 기록도 가지가지.

최고령 참가자와 최연소 참가자의 나이 차이는 무려 백 한 살.

<녹취> 최연소 참가자 : "송해 오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 중국 선양 공연에서는 4만 5천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고, 개그맨 김신영, 가수 별, 장윤정, 박상철 씨 등에겐 꿈을 향한 등용문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상철(가수) : "전국노래자랑이 없으면 박상철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전국노래자랑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가수가 될 수 있었고..."

매번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만큼 예선부터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졌고...

<현장음> "어쩔 수 없지만"

<현장음> "수고하셨습니다"

한 회 평균 3백 명, 그동안 4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예심에서 끼와 열정을 뽐냈습니다.

8년 동안, 200여 회의 전국 노래자랑에 일정표까지 챙기며 참가해 온 열성팬 노부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자(전북 익산시 오산면) : "일찍 와야 앞에 앉아서 리허설도 보고 춤도 추고 그러지, 우리 송해 선생님도 보고."

여기에 트로트부터 최신 댄스곡까지, 못하는 곡이 없다는 전속 악단과 실로폰 소리로 참가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심사위원들까지 모두 없으면 안 될 가족으로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인터뷰> 신대성(작곡가, 심사위원) : "실로폰을 잡으면 긴장상태예요.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순간에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니까 굉장히 힘들어요."

구수한 목소리의 터줏대감 , MC 송해 씨는 전국 노래자랑만의 매력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송해(진행자) : "높은 사람도 없고, 낮은 사람도 없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 동등한 자격으로 나오니까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시청자와 함께 웃고 운 30년, 한국 방송사에 남을 장수 기록은 무엇보다 전국의 참가자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