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행동 분석 프로그램 개발

<앵커 멘트>

인간과 같이 서로 협력하며 일을 해내는 동물로 개미가 있습니다.

개미의 집단적인 행동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해충 방제 등에 활용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은 미로 속에서 흰개미들이 우왕좌왕하며 병목 현상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자 서로 몸을 비켜 양보하며 지나갈 틈을 만들어 줍니다.

일부는 좁은 길목을 피해 넓은 길을 선택합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은 흰개미들의 이같은 사회화된 행동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예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목조 문화재에 피해를 주는 흰개미 방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상희 박사 <인터넷 허브처럼 몇 군데 허브만 파괴시키면 전체 기능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로 수학적인 접근을 한 것입니다.>

이 예측 프로그램과 각종 센서를 장착한 개미 로봇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흰개미의 행동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섭니다.

연구팀은 이 개미 로봇을 소형화시켜 흰개미가 생활하는 땅 속의 정보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을 개미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 적용시키면 해충이나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