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그만해” 격분…아들이 어머니 살해

입력 2010.02.17 (20:43) 수정 2010.02.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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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인터넷 게임중독으로 인한 폐해가 사회 문제로 자주 떠오르고 있는데요.



닷새 동안 게임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숨지거나 게임을 한다고 꾸짖는 어머니를 아들이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뚜렷한 직업 없이 어머니와 함께 살던 22살 오 모씨,



집 근처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밤을 새우기 일쑤였습니다.



<녹취>피씨방 직원 : "어머니가 아들 안들어 온다며 이곳으로 찾으러 오기도 했어요. 저에게 하소연도 하고..."



오씨의 어머니는 게임을 그만두라며 아들을 꾸짖었고, 불만을 품은 아들은 낮잠을 자는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녹취>오 모씨(피의자) : "저도 모르게... 차라리 기술을 배우라고 말했고..."



오 씨는 범행 후에도 숨진 어머니를 집에 놓아둔 채 PC방에서 밤을 새우는 등 게임에 빠져 살았습니다.



<인터뷰>양기준(수사과장) : "그 이후에도 게임방에서 밤을 새우고 숨진 어머니의 카드를 훔쳐서 게임기를 살 정도로 게임에 심각하게 몰입해..."



결국 범행 7일 만에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어 폭력성이 현실에서도 드러나기도 합니다."



어제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30대 남자가 숨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32살 손 모씨는 설 연휴를 포함한 닷새 동안 PC방에 틀어 박혀 게임을 하다, 화장실로 가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게임에 빠져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다보면 폐색전증 등으로 돌연사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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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그만해” 격분…아들이 어머니 살해
    • 입력 2010-02-17 20:43:27
    • 수정2010-02-17 21:34:29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인터넷 게임중독으로 인한 폐해가 사회 문제로 자주 떠오르고 있는데요.

닷새 동안 게임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숨지거나 게임을 한다고 꾸짖는 어머니를 아들이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뚜렷한 직업 없이 어머니와 함께 살던 22살 오 모씨,

집 근처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밤을 새우기 일쑤였습니다.

<녹취>피씨방 직원 : "어머니가 아들 안들어 온다며 이곳으로 찾으러 오기도 했어요. 저에게 하소연도 하고..."

오씨의 어머니는 게임을 그만두라며 아들을 꾸짖었고, 불만을 품은 아들은 낮잠을 자는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녹취>오 모씨(피의자) : "저도 모르게... 차라리 기술을 배우라고 말했고..."

오 씨는 범행 후에도 숨진 어머니를 집에 놓아둔 채 PC방에서 밤을 새우는 등 게임에 빠져 살았습니다.

<인터뷰>양기준(수사과장) : "그 이후에도 게임방에서 밤을 새우고 숨진 어머니의 카드를 훔쳐서 게임기를 살 정도로 게임에 심각하게 몰입해..."

결국 범행 7일 만에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어 폭력성이 현실에서도 드러나기도 합니다."

어제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30대 남자가 숨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32살 손 모씨는 설 연휴를 포함한 닷새 동안 PC방에 틀어 박혀 게임을 하다, 화장실로 가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게임에 빠져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다보면 폐색전증 등으로 돌연사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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