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학령 인구 1,000만 명 붕괴

입력 2010.02.19 (22:12) 수정 2010.02.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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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여섯살에서 스물 한 살까지.



한창 학교에 다닐 나이죠?



저출산이 어찌나 심각한지, 이 나이대 인구가 천만명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하던 20년 전의 교실 풍경, 이젠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서울 도심지의 학교라도 25명 안팎인 학급을, 한 학년에 네댓 반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김진성(서울소의초등학교 교장) : "87명이 감소가 됐습니다. 그래서 1학년 학급을 4반으로 축소해서 편성해서..."



올해 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만 6살에서 21살까지의 학령인구는 모두 990만 천 명, 46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감소세는 앞으로 더 빨라져 12년 뒤엔 이 연령대 인구가 6백만 명대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떨어진 출산율의 여파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학령인구의 감소가 결국,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생산 현장에서 물러나는 인구는 많은데 새로 편입되는 인구는 줄어들면서, 불과 9년 만에 우리 사회의 노동력이 165만 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조만간 우리 경제의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잠재성장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고..."



또 노령 인구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이 갈수록 높아져 연금 고갈이나 세수 부족 등의 사회적 문제도 초래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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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여파로 학령 인구 1,000만 명 붕괴
    • 입력 2010-02-19 22:12:50
    • 수정2010-02-19 22: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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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여섯살에서 스물 한 살까지.

한창 학교에 다닐 나이죠?

저출산이 어찌나 심각한지, 이 나이대 인구가 천만명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하던 20년 전의 교실 풍경, 이젠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서울 도심지의 학교라도 25명 안팎인 학급을, 한 학년에 네댓 반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김진성(서울소의초등학교 교장) : "87명이 감소가 됐습니다. 그래서 1학년 학급을 4반으로 축소해서 편성해서..."

올해 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만 6살에서 21살까지의 학령인구는 모두 990만 천 명, 46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감소세는 앞으로 더 빨라져 12년 뒤엔 이 연령대 인구가 6백만 명대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떨어진 출산율의 여파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학령인구의 감소가 결국,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생산 현장에서 물러나는 인구는 많은데 새로 편입되는 인구는 줄어들면서, 불과 9년 만에 우리 사회의 노동력이 165만 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조만간 우리 경제의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잠재성장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고..."

또 노령 인구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이 갈수록 높아져 연금 고갈이나 세수 부족 등의 사회적 문제도 초래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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