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리포트] 성대한 생일 잔치 外

입력 2010.02.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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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성대하게 치렀는데요.



식량난 경제난으로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최고지도자 생일은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렀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일 당일 조선 중앙TV는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 정일봉에서의 불꽃놀이를 방송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6일) : "시청자 여러분 잠시 후 여기 백두산 밀영고향집앞에서는 2.16 경축 백두산 밀영 결의대회가 성대히 진행되게 됩니다."



화면에서는 최태복 당 중앙위 비서를 비롯해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이 백두산까지 와 축하문을 낭독했습니다.



<녹취>최대복(노동당 중앙위 비서) :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2월의 명절을 뜻깊게 경축하고 있습니다."



마치 김 위원장 생일 전야제 화면같지만 18년 전 화면입니다.



조선중앙 TV가 김 위원장 50세 생일 화면을 내보낸 점은 의문입니다.



<녹취> "광명성 탄생하여 어느덧 쉰돐인가 문무충효 겸비하니 모두 다 우러르네"



화폐개혁 이후 북한 전역에서는 주민들이 아사위기에 몰려 있지만 최고 지도자 생일 축제들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의 중앙보고대회를 중심으로 각종 경축 공연과 행사들이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녹취>김영남(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탄생기념일을 성대히 경축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화 수 만 그루가 배포돼 전시회가 열리가 하면 청년학생집회와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영화상영 등 최고 지도자의 위대성을 선전하는 축제들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김정일 위원장 68번째 생일을 성대하게 치렀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화폐개혁 후유증과 식량난 속에서도 북한은 관례대로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 98번째 생일까지 축제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의 창 김병용입니다.



민중봉기·권력투쟁 가능성



<앵커 멘트>



화폐개혁 이후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중 봉기와 권력투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의 경제 실패가 급변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 연구센터장이 오늘 국회 토론회에서 제시했습니다.



백 센터장은 북한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말 화폐 교환이 전격 단행되자, 벌어둔 돈 가운데 일부만 인정받고, 그나마 새로 바뀐 돈마저 가치가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해 쌀을 사는 것마저 어려워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동당에 대한 충성심에 변화가 일고 있으며, 지도부 내부에서도 노선 대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백승주(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 "화폐개혁을 통해서 나타난 충성심의 이탈 징조는 주민봉기에 의한 급변사태 가능성을 높였다..."



주민 봉기로까지 이어진다면 군부가 체제 유지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이런 급변 사태가 체제 변화로까지 이어질 경우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통제권을 둘러 싼 군부 내 갈등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 지도층이 화폐 개혁에 대한 주민 불만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어 북한이 단기간 내에 급작스런 붕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남북의 창 김영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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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리포트] 성대한 생일 잔치 外
    • 입력 2010-02-20 11:44:52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에서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성대하게 치렀는데요.

식량난 경제난으로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최고지도자 생일은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렀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일 당일 조선 중앙TV는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 정일봉에서의 불꽃놀이를 방송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6일) : "시청자 여러분 잠시 후 여기 백두산 밀영고향집앞에서는 2.16 경축 백두산 밀영 결의대회가 성대히 진행되게 됩니다."

화면에서는 최태복 당 중앙위 비서를 비롯해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이 백두산까지 와 축하문을 낭독했습니다.

<녹취>최대복(노동당 중앙위 비서) :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2월의 명절을 뜻깊게 경축하고 있습니다."

마치 김 위원장 생일 전야제 화면같지만 18년 전 화면입니다.

조선중앙 TV가 김 위원장 50세 생일 화면을 내보낸 점은 의문입니다.

<녹취> "광명성 탄생하여 어느덧 쉰돐인가 문무충효 겸비하니 모두 다 우러르네"

화폐개혁 이후 북한 전역에서는 주민들이 아사위기에 몰려 있지만 최고 지도자 생일 축제들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의 중앙보고대회를 중심으로 각종 경축 공연과 행사들이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녹취>김영남(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탄생기념일을 성대히 경축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화 수 만 그루가 배포돼 전시회가 열리가 하면 청년학생집회와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영화상영 등 최고 지도자의 위대성을 선전하는 축제들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김정일 위원장 68번째 생일을 성대하게 치렀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화폐개혁 후유증과 식량난 속에서도 북한은 관례대로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 98번째 생일까지 축제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의 창 김병용입니다.

민중봉기·권력투쟁 가능성

<앵커 멘트>

화폐개혁 이후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중 봉기와 권력투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의 경제 실패가 급변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 연구센터장이 오늘 국회 토론회에서 제시했습니다.

백 센터장은 북한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말 화폐 교환이 전격 단행되자, 벌어둔 돈 가운데 일부만 인정받고, 그나마 새로 바뀐 돈마저 가치가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해 쌀을 사는 것마저 어려워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동당에 대한 충성심에 변화가 일고 있으며, 지도부 내부에서도 노선 대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백승주(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 "화폐개혁을 통해서 나타난 충성심의 이탈 징조는 주민봉기에 의한 급변사태 가능성을 높였다..."

주민 봉기로까지 이어진다면 군부가 체제 유지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이런 급변 사태가 체제 변화로까지 이어질 경우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통제권을 둘러 싼 군부 내 갈등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 지도층이 화폐 개혁에 대한 주민 불만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어 북한이 단기간 내에 급작스런 붕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남북의 창 김영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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