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에 물든 브라질 ‘삼바 카니발’

입력 2010.02.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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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의 삼바 카니발이 세계인들의 관심속에 규모가 커지고 관광객이 늘면서 상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백진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삼바 카니발이 시작됐습니다.

갖가지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이 삼보 드로모에 입장하면, 현란한 의상의 무희들은 삼바 리듬에 맞춰 온 몸을 흔듭니다.

<인터뷰> 빠뜨리시아(무희): "1년 내내 카니발을 기다렸어요. 카니발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가 안되는 걸 알죠."

리우 카니발은 닷새동안 스페셜 팀 12 곳과 일반팀들이 치열하게 경연을 벌입니다.

점수를 매겨 스페셜 팀에 들어가야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뿐 아니라, 기업체들의 후원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삼보 드로모의 입장료는 최고 약 200만 원까지 받는데다, 예매도 어렵고, 암표상까지 극성입니다.

<인터뷰> 펠리뻬(관광 안내원): "암시장에서 파는 표는 약 50%, 100%, 200% 씩 비싸게 팝니다.표를 가진 사람이 원하는 값에 파는 거죠."

때문에 서민들은 각자 삼바 의상을 만들어 입고 거리로 나와 춤을 추거나, 먹고, 마시며, 구경합니다.

<인터뷰>소니아(리우 데 자네이루 시민): "삼보 드로모는 입장료가 너무 비싸요.편하가 즐기지도 못하구요. 그렇지만 거리 삼바는 싸고 마음 편하게 즐길수 있어 좋아요."

공연이 끝나면 바로 쓰레기가 되버리는 조형물에도 막대한 돈을 들입니다.

스페셜 팀에 들어간 이 학교는 의상과 이런 조형물 차량 등을 마련하는데 800만 헤알, 우리돈으로 약 50억 원을 들였습니다.

돈잔치를 벌인다는 지적 속에 지구촌 최대의 축제 삼바 카니발이 상업화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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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업화에 물든 브라질 ‘삼바 카니발’
    • 입력 2010-02-20 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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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의 삼바 카니발이 세계인들의 관심속에 규모가 커지고 관광객이 늘면서 상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백진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삼바 카니발이 시작됐습니다. 갖가지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이 삼보 드로모에 입장하면, 현란한 의상의 무희들은 삼바 리듬에 맞춰 온 몸을 흔듭니다. <인터뷰> 빠뜨리시아(무희): "1년 내내 카니발을 기다렸어요. 카니발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가 안되는 걸 알죠." 리우 카니발은 닷새동안 스페셜 팀 12 곳과 일반팀들이 치열하게 경연을 벌입니다. 점수를 매겨 스페셜 팀에 들어가야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뿐 아니라, 기업체들의 후원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삼보 드로모의 입장료는 최고 약 200만 원까지 받는데다, 예매도 어렵고, 암표상까지 극성입니다. <인터뷰> 펠리뻬(관광 안내원): "암시장에서 파는 표는 약 50%, 100%, 200% 씩 비싸게 팝니다.표를 가진 사람이 원하는 값에 파는 거죠." 때문에 서민들은 각자 삼바 의상을 만들어 입고 거리로 나와 춤을 추거나, 먹고, 마시며, 구경합니다. <인터뷰>소니아(리우 데 자네이루 시민): "삼보 드로모는 입장료가 너무 비싸요.편하가 즐기지도 못하구요. 그렇지만 거리 삼바는 싸고 마음 편하게 즐길수 있어 좋아요." 공연이 끝나면 바로 쓰레기가 되버리는 조형물에도 막대한 돈을 들입니다. 스페셜 팀에 들어간 이 학교는 의상과 이런 조형물 차량 등을 마련하는데 800만 헤알, 우리돈으로 약 50억 원을 들였습니다. 돈잔치를 벌인다는 지적 속에 지구촌 최대의 축제 삼바 카니발이 상업화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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