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금배당 8조6천억…전년比 15%↑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외국인 등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현금배당 총액이 급증했다. 그러나 주당 배당금을 시가로 나눈 시가배당률은 소폭 하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현재 2009 회계연도 현금배당 결정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 249개사 가운데 2년 연속 배당하는 220개사의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배당금 총액은 8조6천17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조4천716억원보다 15.34%(1조1천462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3조1천776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조7천731억원보다 14.59%(4천45억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시가배당률은 2.77%에서 2.14%로 0.63%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소 회복하면서 대체로 주가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사(社)당 평균배당금 총액은 통신업이 4천18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금융업(1천596억원), 전기전자(920억원), 운수장비(524억원), 철강금속(47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금 총액 상위사는 삼성전자가 1조1천8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6천800억원), 포스코(6천156억원), KT(4천864억원), 신한지주(4천279억원), KT&G(3천562억원), 외환은행(3천289억원), 현대차(3천172억원), LG전자(2천827억원), LG화학(2천57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역시 삼성전자가 5천62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SK텔레콤 3천682억원, 포스코 3천495억원 등을 나타냈다.

2년 연속 배당하는 코스닥 기업 154개사의 올해 현금배당 총액도 2천930억원으로, 작년의 2천709억원보다 8.16%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총액(232억원)과 시가배당률(2.35%)은 작년보다 각각 11.45%와 1.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별 배당금 총액은 동서가 3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홈쇼핑 191억원, 파라다이스 155억원 등을 기록했다.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GS홈쇼핑이 7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동서 18억원, 파라다이스 18억원, 에스텍 14억원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