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화 자산 운용 딜레마

입력 2010.02.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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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달러화 자산의 감축 폭을 놓고딜레마에 빠져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중국은 달러화 가치하락에 대비, 2조4천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중 70% 수준으로 추정되는 달러화 자산을 줄일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대량 매각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이 달러화 자산을 대량 매각하면 다른 투자자들에게 도미노 현상을 불러와 달러화 가치 폭락으로 인한 자산 손실을 초래하고 자국 통화 운용에 불리한 영향이 오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경제전문가 둥위핑(董玉平)은 중국이 외환 보유고 운용을 다양화 하기위해 달러화 자산을 줄일 수는 있지만 과도한 매각을 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천554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무려 342억달러가 감소하면서 2009년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작년 11,12월 두달 연속 미국 국채보유 규모를 줄임으로써 미 국채보유 규모 순위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이어 2위로 내려갔다.

JP 모건의 중국 증권 담당 사장인 징 울리치는 "이는 중국이 외환보유고 운용을 미 국채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중국이 다른 통화 자산 운용도 소폭 조정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쑨리젠(孫立堅) 교수는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 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은 달러화 자산을 상당 부분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화 자산은 비교적 쉽게 거래가 되는 등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자국의 재정 안정을 위해 대량으로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광열 주중한국대사관 재경관은 21일 `중국의 미국채 순매각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 연말 미국채를 대량 매각했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미국채 보유량을 줄이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달러덫'에 빠져 앞으로도 미국채를 계속 순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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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달러화 자산 운용 딜레마
    • 입력 2010-02-22 14:26:39
    연합뉴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달러화 자산의 감축 폭을 놓고딜레마에 빠져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중국은 달러화 가치하락에 대비, 2조4천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중 70% 수준으로 추정되는 달러화 자산을 줄일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대량 매각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이 달러화 자산을 대량 매각하면 다른 투자자들에게 도미노 현상을 불러와 달러화 가치 폭락으로 인한 자산 손실을 초래하고 자국 통화 운용에 불리한 영향이 오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경제전문가 둥위핑(董玉平)은 중국이 외환 보유고 운용을 다양화 하기위해 달러화 자산을 줄일 수는 있지만 과도한 매각을 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천554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무려 342억달러가 감소하면서 2009년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작년 11,12월 두달 연속 미국 국채보유 규모를 줄임으로써 미 국채보유 규모 순위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이어 2위로 내려갔다. JP 모건의 중국 증권 담당 사장인 징 울리치는 "이는 중국이 외환보유고 운용을 미 국채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중국이 다른 통화 자산 운용도 소폭 조정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쑨리젠(孫立堅) 교수는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 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은 달러화 자산을 상당 부분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화 자산은 비교적 쉽게 거래가 되는 등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자국의 재정 안정을 위해 대량으로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광열 주중한국대사관 재경관은 21일 `중국의 미국채 순매각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 연말 미국채를 대량 매각했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미국채 보유량을 줄이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달러덫'에 빠져 앞으로도 미국채를 계속 순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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