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 값싼 인터넷 화장품, 알고보니 가짜!

입력 2010.0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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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화장품 사실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특수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가짜 화장품은 물론, 만든지 오래돼 변질된 화장품 까지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엄기숙 기자?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는 이 화장품 가운데 일부는 가짜 화장품 이라죠?



<리포트>



여성분들, 인터넷에서 화장품 살때 싼 가격에 마음을 뺏겨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렇게 화장품이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팔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짜 화장품에서부터 변질화장품 까지 함께 보시죠.



인터넷에서 한창 팔리고 있는 화장품입니다.



겉모습은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유명 화장품 입니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이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제조일자가 진품은 월 일까지 적혀있지만 가짜는 정확한 날짜가 없습니다.



또 진짜 제품은 제품마다 인증번호가 다르지만 가짜에는 모두 똑같은 번호가 찍혀있습니다.



<녹취> 화장품사 직원 : "이건 약간 유광인데 이건 무광이죠. 인쇄가 좀 되게 조잡하죠."



또 진품은 25밀리리터 짜리가 판매됐는데 가짜는 30밀리터로 표기가 돼있거나 제대로 밀봉돼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질문> 이른바 짝퉁 화장품이군요. 그렇다면 들어있는 성분도 의심스럽겠군요?



<답변>



짝퉁 화장품, 품질이 좋을 리가 없겠지요.



입수한 제품 가운데 기능성 아이크림 제품의 분석을 해당 화장품 회사에 의뢰했습니다.



실험 결과 진품에 들어있는 식물성 추출물과 주름 완화 성분이 가짜 제품에는 전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물과 기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진(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장) : " 기능성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효과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그냥 크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자는 오히려 가짜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진품이 워낙 인기있는 제품인데다, 가짜의 가격이 싸 마진이 많이 남는 다는 겁니다.



<녹취> 수입업자 : "10만원 짜리면 제가 3만원에 받는 건데 시장에 5만 원에만 내놔도 서로 사겠다고 난리칠걸요. 제가 기본적으로 주문받은 게 한번에 천 세트씩 얘기 하더라구요."



<질문> 충격적인데요. 이 짝퉁 화장품 뿐 아니라 샘플 화장품도 문제라고요?



<답변>



네, 샘플은 원래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 홍보를 위해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라고 알고 계실 텐데요.



최근 인터넷에서는 화장품 샘플을 정품 용량이 될만큼 여러개 묶어서 정품의 1/3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쇼핑몰 3곳에서 고가의 기능성 로션과 크림 등 샘플 7종을 구입해 성분을 검사했습니다.



검사해 보니, 제품을 만든 지 5년이 넘게 지나 성분이 변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품화장품과는 달리 샘플 화장품에는 제조일자나 유효기간도 찍혀있지 않아 소비자는 상태를 알 길이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넷에서 샘플 화장품을 사서 쓴 한 여성은 피부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이OO(피해자) : "뭐 막 났어요. 피부에 발진이 났어요. 자기는 모르니까, 니 맘대로 해라 아무 의무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하지만 유통 관리나 소비자 피해에 대해 법적인 대비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터넷 쇼핑몰 대표 :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세요?-노랑) "확인 못 하죠 공기가 안 들어가니까 상하진 않는다 그렇게 알고 있죠."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때는 실물을 보지 못한 채 사진이나 광고만 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쉽게 속을 수 밖에 없겠죠.



해당 화장품 회사는 백화점이나 방문 판매된 제품만 품질 보증이 되며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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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파일] 값싼 인터넷 화장품, 알고보니 가짜!
    • 입력 2010-02-23 09:05:2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화장품 사실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특수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가짜 화장품은 물론, 만든지 오래돼 변질된 화장품 까지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엄기숙 기자?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는 이 화장품 가운데 일부는 가짜 화장품 이라죠?

<리포트>

여성분들, 인터넷에서 화장품 살때 싼 가격에 마음을 뺏겨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렇게 화장품이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팔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짜 화장품에서부터 변질화장품 까지 함께 보시죠.

인터넷에서 한창 팔리고 있는 화장품입니다.

겉모습은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유명 화장품 입니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이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제조일자가 진품은 월 일까지 적혀있지만 가짜는 정확한 날짜가 없습니다.

또 진짜 제품은 제품마다 인증번호가 다르지만 가짜에는 모두 똑같은 번호가 찍혀있습니다.

<녹취> 화장품사 직원 : "이건 약간 유광인데 이건 무광이죠. 인쇄가 좀 되게 조잡하죠."

또 진품은 25밀리리터 짜리가 판매됐는데 가짜는 30밀리터로 표기가 돼있거나 제대로 밀봉돼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질문> 이른바 짝퉁 화장품이군요. 그렇다면 들어있는 성분도 의심스럽겠군요?

<답변>

짝퉁 화장품, 품질이 좋을 리가 없겠지요.

입수한 제품 가운데 기능성 아이크림 제품의 분석을 해당 화장품 회사에 의뢰했습니다.

실험 결과 진품에 들어있는 식물성 추출물과 주름 완화 성분이 가짜 제품에는 전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물과 기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진(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장) : " 기능성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효과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그냥 크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자는 오히려 가짜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진품이 워낙 인기있는 제품인데다, 가짜의 가격이 싸 마진이 많이 남는 다는 겁니다.

<녹취> 수입업자 : "10만원 짜리면 제가 3만원에 받는 건데 시장에 5만 원에만 내놔도 서로 사겠다고 난리칠걸요. 제가 기본적으로 주문받은 게 한번에 천 세트씩 얘기 하더라구요."

<질문> 충격적인데요. 이 짝퉁 화장품 뿐 아니라 샘플 화장품도 문제라고요?

<답변>

네, 샘플은 원래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 홍보를 위해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라고 알고 계실 텐데요.

최근 인터넷에서는 화장품 샘플을 정품 용량이 될만큼 여러개 묶어서 정품의 1/3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쇼핑몰 3곳에서 고가의 기능성 로션과 크림 등 샘플 7종을 구입해 성분을 검사했습니다.

검사해 보니, 제품을 만든 지 5년이 넘게 지나 성분이 변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품화장품과는 달리 샘플 화장품에는 제조일자나 유효기간도 찍혀있지 않아 소비자는 상태를 알 길이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넷에서 샘플 화장품을 사서 쓴 한 여성은 피부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이OO(피해자) : "뭐 막 났어요. 피부에 발진이 났어요. 자기는 모르니까, 니 맘대로 해라 아무 의무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하지만 유통 관리나 소비자 피해에 대해 법적인 대비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터넷 쇼핑몰 대표 :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세요?-노랑) "확인 못 하죠 공기가 안 들어가니까 상하진 않는다 그렇게 알고 있죠."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때는 실물을 보지 못한 채 사진이나 광고만 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쉽게 속을 수 밖에 없겠죠.

해당 화장품 회사는 백화점이나 방문 판매된 제품만 품질 보증이 되며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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