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삼룡 60년 지기 ‘구봉서의 눈물’

입력 2010.02.24 (22:26) 수정 2010.02.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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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웃음으로 우리를 위로했던 배삼룡씨.

그에겐 60년 단짝,구봉서씨가 있습니다.

오랜 친구가 건네는 눈물 어린 마지막 인사를 박진현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EFF... 우리를 울고 웃게했던 비실이 배삼룡 곁에는 늘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 막둥이 구봉서가 있었습니다.

단짝 60년지기입니다.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은 구봉서씨!

한참동안 영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참았던 눈물을 훔침니다.

<인터뷰> 구봉서(코미디언) ; "앞이 뽀얀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걔가 없어 어떻하지 하던 생각이 들고.."

84살로 동갑내기인 두사람의 인연은 지난 50년대 군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구봉서(코미디언) : "군 정훈감이 불러서 갔어요. 그리고 저쪽을 가르키길게 시컿먼 놈이 있는 거야. 그게 배삼룡이었지."

오랜 기간 형제처럼 지낸 이들의 무대는 지난 2002년까지 계속됐습니다.

지난해초 뇌수술에 이은 부상 등으로 투병 중인 구봉서씨는 오랫동안 호흡이 척척 맞았던 것은 고인이 힘이라고 회고합니다.

<인터뷰> 구봉서(코미디언) : "코미디라는 게 누구 한 사람이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걔하고는 잘맞았지."

이제는 내 차례인가 싶다며 슬퍼하는 구봉서씨는 배삼룡씨와 먼저 떠나는 사람의 장례를 남은 친구가 치러주기로 약속한 사이이기도 합니다.

고 배삼룡씨의 발인은 내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의 공원묘지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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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배삼룡 60년 지기 ‘구봉서의 눈물’
    • 입력 2010-02-24 22:26:29
    • 수정2010-02-24 22: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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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웃음으로 우리를 위로했던 배삼룡씨. 그에겐 60년 단짝,구봉서씨가 있습니다. 오랜 친구가 건네는 눈물 어린 마지막 인사를 박진현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EFF... 우리를 울고 웃게했던 비실이 배삼룡 곁에는 늘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 막둥이 구봉서가 있었습니다. 단짝 60년지기입니다.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은 구봉서씨! 한참동안 영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참았던 눈물을 훔침니다. <인터뷰> 구봉서(코미디언) ; "앞이 뽀얀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걔가 없어 어떻하지 하던 생각이 들고.." 84살로 동갑내기인 두사람의 인연은 지난 50년대 군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구봉서(코미디언) : "군 정훈감이 불러서 갔어요. 그리고 저쪽을 가르키길게 시컿먼 놈이 있는 거야. 그게 배삼룡이었지." 오랜 기간 형제처럼 지낸 이들의 무대는 지난 2002년까지 계속됐습니다. 지난해초 뇌수술에 이은 부상 등으로 투병 중인 구봉서씨는 오랫동안 호흡이 척척 맞았던 것은 고인이 힘이라고 회고합니다. <인터뷰> 구봉서(코미디언) : "코미디라는 게 누구 한 사람이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걔하고는 잘맞았지." 이제는 내 차례인가 싶다며 슬퍼하는 구봉서씨는 배삼룡씨와 먼저 떠나는 사람의 장례를 남은 친구가 치러주기로 약속한 사이이기도 합니다. 고 배삼룡씨의 발인은 내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의 공원묘지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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