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정월대보름 달빛 여행가요!

입력 2010.02.26 (08:53) 수정 2010.0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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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뒤면 정월대보름입니다.

크고 밝은 달을 봐야 제 맛인데 흐린 날씨 때문에 보름달이 보일 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내일부턴 구름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다네요.

박현진 기자, 날씨도 좀 풀렸는데 모처럼 달맞이하기 좋은 여행지, 어디 없을까요?

<리포트>

네, 달을 또렷이 보고 싶다면 이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천문대 여행 한번 떠나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밤하늘 관측도 하고, 간단한 우주 체험도 할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참 좋습니다.

또 전국 곳곳에서 달집 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각종 달맞이 축제가 열리는데요.

한해의 풍년과 복을 비는 정월대보름에 떠나는 달빛 여행, 함께 하시죠~

달빛을 보러 떠난 첫 여행지, 경북 예천입니다.

하늘높이 솟은 건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인터뷰> 손통일 (대구광역시 범어동) : "정월대보름을 맞이해서 밝은 달빛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인터뷰> 손관우 (대구광역시 범어동) : "달 보고 소원 빌러 왔어요."

어느 곳보다 또렷이 달을 볼 수 있는 이곳은 시민에게 개방된 천문대입니다.

달이 뜨기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체험관에서 달 표면을 콩콩 뛰며 직접 달의 중력을 체험해 보고요,

천문관측에 필요한 망원경도 직접 손으로 조립해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네가 만든 망원경으로 하늘에 있는 별을 볼 수 있어."

드디어 밤하늘에 달이 뜨고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본격적인 달빛사냥에 나서는데요.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달은 어떤 모습일까요.

<현장음> : "거칠거칠한 것 보이지?"

<현장음> : "거칠거칠하게 보인다!"

보이시나요, 흐릿하지만 달 표면의 거칠한 질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이 달은 모레 정월대보름까지 계속 부풀어 정월대보름 당일에는 크고 탐스러운 보름달이 완성되겠죠?

망원경을 통해 보면 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별자리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데요.

<현장음> “북두칠성의 자루부분 가운데에 별이 있죠. 가운데에 있는 별은 시력검사에 썼던 별이에요.“

특히 요즘에는, 로마시대 때 시력 검사에 쓰이기도 했던 북두칠성을 또렷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전문가용 대형망원경이 있는 주 관측실에서는 토성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밤하늘의 달빛, 별빛을 보고 난 뒤에는 천문대 안에 마련된 숙소에서 특별한 밤을 보냅니다.

<인터뷰> 김완섭 (경북 구미시 양호동) : "아이들하고 천문대에 머물면서 망원경도 만들고 여러 가지 별도 보고, 달도 보면서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진 것 같습니다."

갖가지 세시풍속과 함께 정월대보름을 즐기고 싶다면 달맞이축제를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경강 상류에 위치한 전북완주의 창포마을에서는 달빛 축제 준비가 한창인데요.

<인터뷰> 이순천 (창포마을 주민) : "정월대보름(맞아서) 달집태우기 행사하는 날 (연을) 띄우려고요."

축제에 쓰일 연과 유등을 손수 만들고, 마을 장정들은 정월대보름날 훨훨 타오를 달집을 완성합니다.

무려 높이가 20미터, 폭이 40미터로 국내 최대크기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원구 (창포마을 주민) : "마을주민 사, 오십 명이 동원돼서 산에서 직접 (나무를) 채취해서 이 달집을 만들었습니다. 정월대보름날 잘 타오를 겁니다."

야외무대에서는 판소리명창, 강령탈출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먼저 창포마을의 마스코트인 다듬이 연주단의 맛보기 공연 한번 볼까요.

또각또각 빨라졌다 느려졌다하는 다듬이 방망이 소리에 신명이 절로 나죠.

<현장음> “우리할머니 최고! 좋네요.”

분주하게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어느새 달빛축제의 주인공 달이 떠오릅니다.

아직 반만 얼굴을 내민 달이지만 주민들도 달집주변을 돌며 소원을 빌어보는데요.

<인터뷰> 김옥련 (창포마을 주민) : "밝은 보름달만큼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 잘 되고, 창포마을이 파이팅하길 바라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달맞이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강릉에서는 다리밟기, 답교놀이가 백미고요,

부산에서는 강강술래로 분위기를 돋웁니다.

또 서울과 가까운 민속촌에서도 지신밟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만끽할 수 있는데요.

한해의 풍년과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가족과 함께 탐스러운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 빌어보시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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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2-26 09: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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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뒤면 정월대보름입니다. 크고 밝은 달을 봐야 제 맛인데 흐린 날씨 때문에 보름달이 보일 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내일부턴 구름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다네요. 박현진 기자, 날씨도 좀 풀렸는데 모처럼 달맞이하기 좋은 여행지, 어디 없을까요? <리포트> 네, 달을 또렷이 보고 싶다면 이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천문대 여행 한번 떠나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밤하늘 관측도 하고, 간단한 우주 체험도 할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참 좋습니다. 또 전국 곳곳에서 달집 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각종 달맞이 축제가 열리는데요. 한해의 풍년과 복을 비는 정월대보름에 떠나는 달빛 여행, 함께 하시죠~ 달빛을 보러 떠난 첫 여행지, 경북 예천입니다. 하늘높이 솟은 건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인터뷰> 손통일 (대구광역시 범어동) : "정월대보름을 맞이해서 밝은 달빛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인터뷰> 손관우 (대구광역시 범어동) : "달 보고 소원 빌러 왔어요." 어느 곳보다 또렷이 달을 볼 수 있는 이곳은 시민에게 개방된 천문대입니다. 달이 뜨기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체험관에서 달 표면을 콩콩 뛰며 직접 달의 중력을 체험해 보고요, 천문관측에 필요한 망원경도 직접 손으로 조립해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네가 만든 망원경으로 하늘에 있는 별을 볼 수 있어." 드디어 밤하늘에 달이 뜨고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본격적인 달빛사냥에 나서는데요.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달은 어떤 모습일까요. <현장음> : "거칠거칠한 것 보이지?" <현장음> : "거칠거칠하게 보인다!" 보이시나요, 흐릿하지만 달 표면의 거칠한 질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이 달은 모레 정월대보름까지 계속 부풀어 정월대보름 당일에는 크고 탐스러운 보름달이 완성되겠죠? 망원경을 통해 보면 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별자리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데요. <현장음> “북두칠성의 자루부분 가운데에 별이 있죠. 가운데에 있는 별은 시력검사에 썼던 별이에요.“ 특히 요즘에는, 로마시대 때 시력 검사에 쓰이기도 했던 북두칠성을 또렷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전문가용 대형망원경이 있는 주 관측실에서는 토성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밤하늘의 달빛, 별빛을 보고 난 뒤에는 천문대 안에 마련된 숙소에서 특별한 밤을 보냅니다. <인터뷰> 김완섭 (경북 구미시 양호동) : "아이들하고 천문대에 머물면서 망원경도 만들고 여러 가지 별도 보고, 달도 보면서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진 것 같습니다." 갖가지 세시풍속과 함께 정월대보름을 즐기고 싶다면 달맞이축제를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경강 상류에 위치한 전북완주의 창포마을에서는 달빛 축제 준비가 한창인데요. <인터뷰> 이순천 (창포마을 주민) : "정월대보름(맞아서) 달집태우기 행사하는 날 (연을) 띄우려고요." 축제에 쓰일 연과 유등을 손수 만들고, 마을 장정들은 정월대보름날 훨훨 타오를 달집을 완성합니다. 무려 높이가 20미터, 폭이 40미터로 국내 최대크기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원구 (창포마을 주민) : "마을주민 사, 오십 명이 동원돼서 산에서 직접 (나무를) 채취해서 이 달집을 만들었습니다. 정월대보름날 잘 타오를 겁니다." 야외무대에서는 판소리명창, 강령탈출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먼저 창포마을의 마스코트인 다듬이 연주단의 맛보기 공연 한번 볼까요. 또각또각 빨라졌다 느려졌다하는 다듬이 방망이 소리에 신명이 절로 나죠. <현장음> “우리할머니 최고! 좋네요.” 분주하게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어느새 달빛축제의 주인공 달이 떠오릅니다. 아직 반만 얼굴을 내민 달이지만 주민들도 달집주변을 돌며 소원을 빌어보는데요. <인터뷰> 김옥련 (창포마을 주민) : "밝은 보름달만큼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 잘 되고, 창포마을이 파이팅하길 바라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달맞이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강릉에서는 다리밟기, 답교놀이가 백미고요, 부산에서는 강강술래로 분위기를 돋웁니다. 또 서울과 가까운 민속촌에서도 지신밟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만끽할 수 있는데요. 한해의 풍년과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가족과 함께 탐스러운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 빌어보시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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