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러시아, 최고형 선고 안 해 外

입력 2010.0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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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법원이 인종혐오 살인범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국 유학생 피살사건에 대한 현지 경찰의 수사가 부실하다는 우려 속에 나온 판결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시 법원이 지난 2007년부터 살인 등 인종혐오 범죄 11건을 저지른 청년 12명 가운데 9명에 대해서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최장 23년형도 있지만 6년형에 그친 피고도 있습니다.



17살에서 22살 사이의 이들 극구민족주의자, 이른바 스킨헤드들은 비러시아인들을 ’말살하겠다’며 나치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에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뒤 2년여 동안 중앙아시아와 아시아인, 혹은 거무스름한 피부를 가진 비슬라브인 등을 흉기로 살해하고 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서 인종혐오 범죄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지난 2006년 55명에서 2008년엔 110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지난 15일 희생된 한국유학생 강병길 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들을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했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 내 외국인 안전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을 우려해 러시아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교사 전원 해고



<앵커 멘트>



학생들의 성적 부진이 문제가 된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의 한 학교에서 교사 전원에 대한 해고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교육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매우 이례적인 조첩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가장 성적이 낮은 것으로 꼽혀온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 74명 전원의 이름이 공개적으로 불려집니다.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호명된 교사들은 물론 교장,교감등 이 학교 교사 93명 전원에 대한 해고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늘어나게될 수업시간에 대한 근무 수당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데보라 지스트(지역 교육감) : “물론 어렵고 불편함을 주는 일이지만 학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성적 부진 학교에 대한 폐쇄 방침을 밝히는 등 교육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왔습니다.



<인터뷰> 아니 던컨(美 교육부 장관) :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그러나 교사들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학교 학생 대부분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않는 중남미계 빈곤층 자녀라는 특수 사정을 교육당국이 무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학교 교사 : “(당신의 학교가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저희는 주어진 여건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한 학교 교사 전원에 대한 해고 조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미국 교육계에서는 이를 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영국, 안락사 처벌 기준 마련



영국 검찰이 안락사 조력자의 기소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가이드라인의 기준은 안락사 조력자가 동정심에서 행동했는지와 금전적인 동기가 없었는지, 죽기를 원하는 사람이 자살을 결정할 정신적 상태였는지 등 모두 16가지입니다.



스타머 검찰총장은 자살을 도울 경우 당연히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며, 가이드라인은 안락사 조력자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법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적지 등록 놓고 이-팔 충돌 계속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의 성지 2 곳을 국가 유적 목록에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이스라엘이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성지로 추앙받고 있는 유적지 2곳을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국가 유산 목록에 올리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가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성지는 헤브론 성지와 ’라헬의 무덤’으로 양측 모두 자신들의 성지라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눈물…냉담



<앵커 멘트>



미국 청문회에 불려나가 고개를 숙였던 도요타의 아키오 사장이 끝내 직원들 앞에서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오늘도 미 교통장관을 만나는 등 여론 달래기 행보를 이어갔지만,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입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회 청문회 직후 직원들을 찾은 도요타의 아키오 사장이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아키오(도요타 사장) :“청문회 동안 저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여러분과 동료들이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러후드 미 교통장관 직접 만나 안전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또 처음으로 미국 TV에도 출연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외국기업의 총수가 청문회에 나와 사과하고 눈물까지 보였지만,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인터뷰>도요타 운전자 : “솔직히 이젠 도요타 차량을 사지 않을 겁니다.”



<인터뷰>도요타 운전자 :“도요타를 믿을 수가 없어요.”



특히 대규모 소송과 함께 연방 검찰의 수사에 FBI까지 가세하면서 리콜로 시작된 도요타 파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겁니다.



실제 미국 언론들은 리콜 사태이후 도요타의 파량 판매가 30%이상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스즈키와 닛산 등 일본의 자동차 3사가 리콜 대열에 추가 합류했습니다.



도요타 파문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실적 발표와 미 의회의 마지막 리콜 청문회가 또 한차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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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러시아, 최고형 선고 안 해 外
    • 입력 2010-02-26 15:24:2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러시아 법원이 인종혐오 살인범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국 유학생 피살사건에 대한 현지 경찰의 수사가 부실하다는 우려 속에 나온 판결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시 법원이 지난 2007년부터 살인 등 인종혐오 범죄 11건을 저지른 청년 12명 가운데 9명에 대해서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최장 23년형도 있지만 6년형에 그친 피고도 있습니다.

17살에서 22살 사이의 이들 극구민족주의자, 이른바 스킨헤드들은 비러시아인들을 ’말살하겠다’며 나치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에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뒤 2년여 동안 중앙아시아와 아시아인, 혹은 거무스름한 피부를 가진 비슬라브인 등을 흉기로 살해하고 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서 인종혐오 범죄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지난 2006년 55명에서 2008년엔 110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지난 15일 희생된 한국유학생 강병길 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들을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했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 내 외국인 안전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을 우려해 러시아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교사 전원 해고

<앵커 멘트>

학생들의 성적 부진이 문제가 된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의 한 학교에서 교사 전원에 대한 해고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교육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매우 이례적인 조첩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가장 성적이 낮은 것으로 꼽혀온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 74명 전원의 이름이 공개적으로 불려집니다.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호명된 교사들은 물론 교장,교감등 이 학교 교사 93명 전원에 대한 해고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늘어나게될 수업시간에 대한 근무 수당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데보라 지스트(지역 교육감) : “물론 어렵고 불편함을 주는 일이지만 학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성적 부진 학교에 대한 폐쇄 방침을 밝히는 등 교육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왔습니다.

<인터뷰> 아니 던컨(美 교육부 장관) :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그러나 교사들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학교 학생 대부분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않는 중남미계 빈곤층 자녀라는 특수 사정을 교육당국이 무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학교 교사 : “(당신의 학교가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저희는 주어진 여건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한 학교 교사 전원에 대한 해고 조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미국 교육계에서는 이를 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영국, 안락사 처벌 기준 마련

영국 검찰이 안락사 조력자의 기소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가이드라인의 기준은 안락사 조력자가 동정심에서 행동했는지와 금전적인 동기가 없었는지, 죽기를 원하는 사람이 자살을 결정할 정신적 상태였는지 등 모두 16가지입니다.

스타머 검찰총장은 자살을 도울 경우 당연히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며, 가이드라인은 안락사 조력자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법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적지 등록 놓고 이-팔 충돌 계속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의 성지 2 곳을 국가 유적 목록에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이스라엘이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성지로 추앙받고 있는 유적지 2곳을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국가 유산 목록에 올리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가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성지는 헤브론 성지와 ’라헬의 무덤’으로 양측 모두 자신들의 성지라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눈물…냉담

<앵커 멘트>

미국 청문회에 불려나가 고개를 숙였던 도요타의 아키오 사장이 끝내 직원들 앞에서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오늘도 미 교통장관을 만나는 등 여론 달래기 행보를 이어갔지만,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입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회 청문회 직후 직원들을 찾은 도요타의 아키오 사장이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아키오(도요타 사장) :“청문회 동안 저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여러분과 동료들이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러후드 미 교통장관 직접 만나 안전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또 처음으로 미국 TV에도 출연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외국기업의 총수가 청문회에 나와 사과하고 눈물까지 보였지만,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인터뷰>도요타 운전자 : “솔직히 이젠 도요타 차량을 사지 않을 겁니다.”

<인터뷰>도요타 운전자 :“도요타를 믿을 수가 없어요.”

특히 대규모 소송과 함께 연방 검찰의 수사에 FBI까지 가세하면서 리콜로 시작된 도요타 파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겁니다.

실제 미국 언론들은 리콜 사태이후 도요타의 파량 판매가 30%이상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스즈키와 닛산 등 일본의 자동차 3사가 리콜 대열에 추가 합류했습니다.

도요타 파문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실적 발표와 미 의회의 마지막 리콜 청문회가 또 한차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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