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뜨고 질’ 스타 총출동

입력 2010.03.0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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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대회는 항상 새로운 스타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전 세계 축구판들 주름잡던 스타들의 쓸쓸한 고별 무대가 되기도 한다.



4년 전 독일에서도 신인왕을 받은 루카스 포돌스키(독일)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웨인 루니(잉글랜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이 성인 무대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반면 지네딘 지단(프랑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올리버 칸(독일) 등은 선수 또는 대표팀 생활을 접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을 노리는 스타 선수들의 경쟁이 뜨거울 것이 분명하고 또 신인왕을 놓고 벌이는 새내기들의 축구 쇼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4년 전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5골을 넣어 차지한 득점왕 자리를 놓고 이번에는 메시와 호날두, 루니를 비롯해 카카(브라질),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다비드 비야(스페인)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강한 전력을 갖춘 팀에 속하는 것이 필수 사항이나 다름없다.



그런 면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신인왕 후보로 경쟁했던 메시, 호날두, 루니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메시는 지난 시즌 소속팀 FC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국왕컵 석권에 이어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까지 6개의 우승컵을 가져가는 데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170㎝가 채 되지 않는 작은 키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과 감각적이고 위력적인 왼발 슛 등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2008-2009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을 정도로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낼 '0순위 후보'가 바로 메시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호날두도 빼놓을 수 없는 득점왕 후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호날두는 위력적인 중거리슛과 무회전 프리킥이 전매특허인 선수.



공격수지만 미드필더 못지않은 화려한 발재간을 갖춘 호날두는 잘 생긴 외모까지 겸비해 상품성 면에서도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북한과 한 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박지성의 팀 동료로도 친숙한 루니 역시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태세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9골로 잉글랜드 대표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번 시즌 23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06년 대회 때는 개막 두 달 전에 오른발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몸 상태만 잘 관리한다면 잉글랜드의 44년 만의 정상 등극을 이끌 선수로 꼽힌다.



이밖에 호날두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지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상대팀으로 만나야 하는 카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19골)인 드로그바, 유럽 예선에서 7경기에 나와 7골을 터뜨린 비야 등도 득점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렇다면 신인왕 격인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을 받을 후보로는 누가 있을까. 역시 한국과 같은 조인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마리아(22)를 비롯해 휴고 로리스(24.프랑스), 조지 앨티도어(21.미국), 주세페 로시(23.이탈리아) 등이 거론된다.



2007년 20세 이하 월드컵,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경험을 쌓은 디마리아는 측면 공격수로 2007년부터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 뛰고 있다. 최근 두 시즌 72경기에 나와 9골을 넣었다.



어린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로리스는 프랑스리그 리옹 소속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터줏대감이던 그레고리 쿠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앨티도어는 스페인 프로축구 비아레알 소속이지만 현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헐시티로 임대된 선수다.



미국의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착실하게 밟았고 국제대회 21경기에서 8골을 넣은 감각도 돋보인다.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2연속 우승에 앞장설 로시는 비아레알 소속으로 현재 30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활약하고 있다. A매치에서는 14경기에 3골의 기록에 불과하지만 소속팀에서 최근 3년간 77경기에서 28골을 터뜨리며 이번 월드컵을 벼르고 있다.



사실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이청용(22.볼턴)과 기성용(21.셀틱)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을 터다.



반대로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사실상 선수 생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선수로는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독일의 미하엘 발라크(34)와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33),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35) 등이 대표적인 경우로 꼽힌다. 또 한국의 수문장 이운재(37)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기약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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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월드컵, ‘뜨고 질’ 스타 총출동
    • 입력 2010-03-01 07:36:50
    연합뉴스
월드컵 축구대회는 항상 새로운 스타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전 세계 축구판들 주름잡던 스타들의 쓸쓸한 고별 무대가 되기도 한다.

4년 전 독일에서도 신인왕을 받은 루카스 포돌스키(독일)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웨인 루니(잉글랜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이 성인 무대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반면 지네딘 지단(프랑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올리버 칸(독일) 등은 선수 또는 대표팀 생활을 접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을 노리는 스타 선수들의 경쟁이 뜨거울 것이 분명하고 또 신인왕을 놓고 벌이는 새내기들의 축구 쇼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4년 전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5골을 넣어 차지한 득점왕 자리를 놓고 이번에는 메시와 호날두, 루니를 비롯해 카카(브라질),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다비드 비야(스페인)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강한 전력을 갖춘 팀에 속하는 것이 필수 사항이나 다름없다.

그런 면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신인왕 후보로 경쟁했던 메시, 호날두, 루니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메시는 지난 시즌 소속팀 FC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국왕컵 석권에 이어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까지 6개의 우승컵을 가져가는 데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170㎝가 채 되지 않는 작은 키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과 감각적이고 위력적인 왼발 슛 등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2008-2009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을 정도로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낼 '0순위 후보'가 바로 메시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호날두도 빼놓을 수 없는 득점왕 후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호날두는 위력적인 중거리슛과 무회전 프리킥이 전매특허인 선수.

공격수지만 미드필더 못지않은 화려한 발재간을 갖춘 호날두는 잘 생긴 외모까지 겸비해 상품성 면에서도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북한과 한 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박지성의 팀 동료로도 친숙한 루니 역시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태세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9골로 잉글랜드 대표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번 시즌 23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06년 대회 때는 개막 두 달 전에 오른발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몸 상태만 잘 관리한다면 잉글랜드의 44년 만의 정상 등극을 이끌 선수로 꼽힌다.

이밖에 호날두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지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상대팀으로 만나야 하는 카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19골)인 드로그바, 유럽 예선에서 7경기에 나와 7골을 터뜨린 비야 등도 득점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렇다면 신인왕 격인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을 받을 후보로는 누가 있을까. 역시 한국과 같은 조인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마리아(22)를 비롯해 휴고 로리스(24.프랑스), 조지 앨티도어(21.미국), 주세페 로시(23.이탈리아) 등이 거론된다.

2007년 20세 이하 월드컵,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경험을 쌓은 디마리아는 측면 공격수로 2007년부터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 뛰고 있다. 최근 두 시즌 72경기에 나와 9골을 넣었다.

어린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로리스는 프랑스리그 리옹 소속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터줏대감이던 그레고리 쿠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앨티도어는 스페인 프로축구 비아레알 소속이지만 현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헐시티로 임대된 선수다.

미국의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착실하게 밟았고 국제대회 21경기에서 8골을 넣은 감각도 돋보인다.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2연속 우승에 앞장설 로시는 비아레알 소속으로 현재 30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활약하고 있다. A매치에서는 14경기에 3골의 기록에 불과하지만 소속팀에서 최근 3년간 77경기에서 28골을 터뜨리며 이번 월드컵을 벼르고 있다.

사실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이청용(22.볼턴)과 기성용(21.셀틱)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을 터다.

반대로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사실상 선수 생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선수로는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독일의 미하엘 발라크(34)와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33),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35) 등이 대표적인 경우로 꼽힌다. 또 한국의 수문장 이운재(37)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기약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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