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물론 수도권에도 입주율이 저조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면서 `불 꺼진 아파트'가 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입주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입주를 늦추면서 일부 단지는 입주 기간이 지났는데도 입주율이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다.
입주율이 저조해지면서 자금 운용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은 입주율을 높이려고 묘책을 짜내고 있다.
◇서울ㆍ수도권에도 `빈집' 속출 =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시공한 `영종 자이'는 작년 10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입주를 진행했지만, 전체 1천22가구 중 23%만 입주하는 데에 그쳤다.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시공한 `광명 e편한세상ㆍ센트레빌'은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진행중인데 입주율이 55% 안팎에 그치고 있다.
경기도 북부의 파주ㆍ고양과 남부 용인 일대의 입주 현황도 좋은 편이 아니다.
풍림산업이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에 분양한 `고양4차 풍림아이원'은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입주를 진행했으나 전체 557가구 중 77.5%가량인 432가구만 입주를 마쳤다.
현대건설이 지은 `파주 힐스테이트 1차'는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해 입주기간이 끝난 지 오래지만 2월 말 현재 전체 631가구 중 72.4% 정도에 머무르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용인 광교 힐스테이트'도 860가구 중 71.2%만 입주했다.
청약 당시 인기를 끌었던 서울 은평 뉴타운도 입주율이 저조하다.
은평뉴타운 2지구 B공구와 C공구에 들어선 동부센트레빌과 두산위브 아파트는 작년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가 입주기간인데 현재 입주율은 4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나마 중소형 면적형 아파트는 70% 정도 입주가 이뤄졌지만,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은 대형 평형은 입주율이 20~30% 정도의 저조한 수준이라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율이 낮은 것은 작년 4분기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입주자들이 원래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은평뉴타운의 S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원래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해 이사를 못 오는 입주자들이 많다"며 "그나마 중소형은 전세로도 많이 나가는 편이지만 대형은 입주율이 10%도 못 미치는 면적형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 `입주율 높이기' 백태 = 건설사들은 이처럼 입주가 저조한 아파트의 입주율을 끌어올리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입주가 늦어지면 잔금을 받지 못해 자금운용에 차질이 생기는데다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7년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식으로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주율을 높이지 못하면 자칫 재정상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건설사들이 입주율을 높이려고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입주 대행사'를 쓰는 것이다.
주로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상담은 물론 부동산 거래와 등기ㆍ세무 관련 상담 등을 제공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입주대행사들의 주 임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통해 전세나 전매 수요를 끌어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대우건설은 작년에 입주를 진행한 남양주 `오남 푸르지오' 입주민들을 위해 입주대행사 인력으로 구성된 `입주 촉진센터'를 운영, 계약자에게 개별 상담을 제공하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와 연계해 전세ㆍ전매 거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해 입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입주예정자를 위해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하는 예도 있다.
한화건설은 내년 초 진행되는 4천226가구 규모의 `인천 에코메트로 2차' 입주를 앞두고 지난 1월 29일부터 나흘간 `디자인 초이스 페어'를 열어 입주 예정자들이 샘플하우스를 구경하고 마감재와 디자인을 변경할 기회를 마련했다.
분양 후 2~3년이 지나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마감재의 가격 대비 성능이나 유행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행사로 전체 입주예정자의 85%가량이 마감재를 변경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한화건설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건설사들은 입주예정자들을 따로 모아 `웰컴 파티'를 진행하거나 이사 올 때 청소 대행을 해주고 부동산 중개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입주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입주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입주를 늦추면서 일부 단지는 입주 기간이 지났는데도 입주율이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다.
입주율이 저조해지면서 자금 운용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은 입주율을 높이려고 묘책을 짜내고 있다.
◇서울ㆍ수도권에도 `빈집' 속출 =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시공한 `영종 자이'는 작년 10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입주를 진행했지만, 전체 1천22가구 중 23%만 입주하는 데에 그쳤다.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시공한 `광명 e편한세상ㆍ센트레빌'은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진행중인데 입주율이 55% 안팎에 그치고 있다.
경기도 북부의 파주ㆍ고양과 남부 용인 일대의 입주 현황도 좋은 편이 아니다.
풍림산업이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에 분양한 `고양4차 풍림아이원'은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입주를 진행했으나 전체 557가구 중 77.5%가량인 432가구만 입주를 마쳤다.
현대건설이 지은 `파주 힐스테이트 1차'는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해 입주기간이 끝난 지 오래지만 2월 말 현재 전체 631가구 중 72.4% 정도에 머무르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용인 광교 힐스테이트'도 860가구 중 71.2%만 입주했다.
청약 당시 인기를 끌었던 서울 은평 뉴타운도 입주율이 저조하다.
은평뉴타운 2지구 B공구와 C공구에 들어선 동부센트레빌과 두산위브 아파트는 작년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가 입주기간인데 현재 입주율은 4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나마 중소형 면적형 아파트는 70% 정도 입주가 이뤄졌지만,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은 대형 평형은 입주율이 20~30% 정도의 저조한 수준이라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율이 낮은 것은 작년 4분기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입주자들이 원래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은평뉴타운의 S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원래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해 이사를 못 오는 입주자들이 많다"며 "그나마 중소형은 전세로도 많이 나가는 편이지만 대형은 입주율이 10%도 못 미치는 면적형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 `입주율 높이기' 백태 = 건설사들은 이처럼 입주가 저조한 아파트의 입주율을 끌어올리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입주가 늦어지면 잔금을 받지 못해 자금운용에 차질이 생기는데다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7년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식으로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주율을 높이지 못하면 자칫 재정상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건설사들이 입주율을 높이려고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입주 대행사'를 쓰는 것이다.
주로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상담은 물론 부동산 거래와 등기ㆍ세무 관련 상담 등을 제공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입주대행사들의 주 임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통해 전세나 전매 수요를 끌어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대우건설은 작년에 입주를 진행한 남양주 `오남 푸르지오' 입주민들을 위해 입주대행사 인력으로 구성된 `입주 촉진센터'를 운영, 계약자에게 개별 상담을 제공하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와 연계해 전세ㆍ전매 거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해 입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입주예정자를 위해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하는 예도 있다.
한화건설은 내년 초 진행되는 4천226가구 규모의 `인천 에코메트로 2차' 입주를 앞두고 지난 1월 29일부터 나흘간 `디자인 초이스 페어'를 열어 입주 예정자들이 샘플하우스를 구경하고 마감재와 디자인을 변경할 기회를 마련했다.
분양 후 2~3년이 지나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마감재의 가격 대비 성능이나 유행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행사로 전체 입주예정자의 85%가량이 마감재를 변경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한화건설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건설사들은 입주예정자들을 따로 모아 `웰컴 파티'를 진행하거나 이사 올 때 청소 대행을 해주고 부동산 중개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입주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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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수도권 ‘불 꺼진 아파트’ 는다
-
- 입력 2010-03-01 07:41:49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도 입주율이 저조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면서 `불 꺼진 아파트'가 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입주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입주를 늦추면서 일부 단지는 입주 기간이 지났는데도 입주율이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다.
입주율이 저조해지면서 자금 운용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은 입주율을 높이려고 묘책을 짜내고 있다.
◇서울ㆍ수도권에도 `빈집' 속출 =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시공한 `영종 자이'는 작년 10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입주를 진행했지만, 전체 1천22가구 중 23%만 입주하는 데에 그쳤다.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시공한 `광명 e편한세상ㆍ센트레빌'은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진행중인데 입주율이 55% 안팎에 그치고 있다.
경기도 북부의 파주ㆍ고양과 남부 용인 일대의 입주 현황도 좋은 편이 아니다.
풍림산업이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에 분양한 `고양4차 풍림아이원'은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입주를 진행했으나 전체 557가구 중 77.5%가량인 432가구만 입주를 마쳤다.
현대건설이 지은 `파주 힐스테이트 1차'는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해 입주기간이 끝난 지 오래지만 2월 말 현재 전체 631가구 중 72.4% 정도에 머무르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용인 광교 힐스테이트'도 860가구 중 71.2%만 입주했다.
청약 당시 인기를 끌었던 서울 은평 뉴타운도 입주율이 저조하다.
은평뉴타운 2지구 B공구와 C공구에 들어선 동부센트레빌과 두산위브 아파트는 작년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가 입주기간인데 현재 입주율은 4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나마 중소형 면적형 아파트는 70% 정도 입주가 이뤄졌지만,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은 대형 평형은 입주율이 20~30% 정도의 저조한 수준이라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율이 낮은 것은 작년 4분기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입주자들이 원래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은평뉴타운의 S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원래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해 이사를 못 오는 입주자들이 많다"며 "그나마 중소형은 전세로도 많이 나가는 편이지만 대형은 입주율이 10%도 못 미치는 면적형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 `입주율 높이기' 백태 = 건설사들은 이처럼 입주가 저조한 아파트의 입주율을 끌어올리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입주가 늦어지면 잔금을 받지 못해 자금운용에 차질이 생기는데다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7년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식으로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주율을 높이지 못하면 자칫 재정상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건설사들이 입주율을 높이려고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입주 대행사'를 쓰는 것이다.
주로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상담은 물론 부동산 거래와 등기ㆍ세무 관련 상담 등을 제공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입주대행사들의 주 임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통해 전세나 전매 수요를 끌어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대우건설은 작년에 입주를 진행한 남양주 `오남 푸르지오' 입주민들을 위해 입주대행사 인력으로 구성된 `입주 촉진센터'를 운영, 계약자에게 개별 상담을 제공하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와 연계해 전세ㆍ전매 거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해 입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입주예정자를 위해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하는 예도 있다.
한화건설은 내년 초 진행되는 4천226가구 규모의 `인천 에코메트로 2차' 입주를 앞두고 지난 1월 29일부터 나흘간 `디자인 초이스 페어'를 열어 입주 예정자들이 샘플하우스를 구경하고 마감재와 디자인을 변경할 기회를 마련했다.
분양 후 2~3년이 지나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마감재의 가격 대비 성능이나 유행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행사로 전체 입주예정자의 85%가량이 마감재를 변경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한화건설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건설사들은 입주예정자들을 따로 모아 `웰컴 파티'를 진행하거나 이사 올 때 청소 대행을 해주고 부동산 중개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입주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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