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진정한 극일의 길

입력 2010.03.01 (10:55) 수정 2010.03.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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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해설위원실장]

 




   91년 전 오늘, 우리나라 전역은 만세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 대항해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맨손으로 일어선 것이었습니다.



이  3월 1일에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식민통치를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 민족의 단결된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우리가 일본에 국권을 강제로 빼앗긴지 100년이 되는 오늘 3.1절에는 좀 특별한 생각이 듭니다. 



    3.1 만세운동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10년 전에 우리가 국권을 잃었다는 점이 전제됩니다. 왜 국권을 잃었을까? 이웃나라 일본이 강대해지는데도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우리의 힘을 기르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3.1절은 일본이 어떻게 힘이 있는 나라가 되었으며 우리는 왜 나라를 잃었는지 그 교훈을 일깨워준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일본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은 여전히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대국이며 외채가 없는 경제자립국이며, 국방력도 세계 2위입니다. 또 노벨상을 열 명 이상 수상할 정도로 과학이나 학문의 기초가 탄탄하며, 문화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일까? 36년간의 일제의 침략과 가혹한 식민통치에 가려 일본인들이 어떻게 세계 2위가 되었는지그들의 장점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수많은 유태인들을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구한 쉰들러란 이름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나 일제시대 두 번이나 감옥에 가면서도 우리 독립투사나 민중들을 변호하던 후세 다쓰지라는 일본인은 모르고 있습니다. 아사카와 다쿠미라는 일본인은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이 땅에서 죽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일본인들의 공로도 우리가 인정할 때가 됐습니다.  



    이제 우리의 3.1절은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면서도 바로 옆의 이웃, 특히 사람들을 더 잘 알고 그 장점을 인정하며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새로운 3.1절로 승화되는 것은 어떨까요?



동계올림픽에서 매달에 앞서고 축구를 이긴다고 일본을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장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비료로 해서 경제로도 문화로도 사상으로도 완전한 독립을 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욕하면서 뒤로는 일본 것을 그대로 베끼는 부끄러운 상황에 계속 눈을 감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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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진정한 극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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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3-01 11:19:10
    뉴스광장 1부

[이동식 해설위원실장]
 


   91년 전 오늘, 우리나라 전역은 만세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 대항해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맨손으로 일어선 것이었습니다.

이  3월 1일에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식민통치를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 민족의 단결된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우리가 일본에 국권을 강제로 빼앗긴지 100년이 되는 오늘 3.1절에는 좀 특별한 생각이 듭니다. 

    3.1 만세운동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10년 전에 우리가 국권을 잃었다는 점이 전제됩니다. 왜 국권을 잃었을까? 이웃나라 일본이 강대해지는데도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우리의 힘을 기르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3.1절은 일본이 어떻게 힘이 있는 나라가 되었으며 우리는 왜 나라를 잃었는지 그 교훈을 일깨워준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일본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은 여전히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대국이며 외채가 없는 경제자립국이며, 국방력도 세계 2위입니다. 또 노벨상을 열 명 이상 수상할 정도로 과학이나 학문의 기초가 탄탄하며, 문화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일까? 36년간의 일제의 침략과 가혹한 식민통치에 가려 일본인들이 어떻게 세계 2위가 되었는지그들의 장점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수많은 유태인들을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구한 쉰들러란 이름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나 일제시대 두 번이나 감옥에 가면서도 우리 독립투사나 민중들을 변호하던 후세 다쓰지라는 일본인은 모르고 있습니다. 아사카와 다쿠미라는 일본인은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이 땅에서 죽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일본인들의 공로도 우리가 인정할 때가 됐습니다.  

    이제 우리의 3.1절은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면서도 바로 옆의 이웃, 특히 사람들을 더 잘 알고 그 장점을 인정하며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새로운 3.1절로 승화되는 것은 어떨까요?

동계올림픽에서 매달에 앞서고 축구를 이긴다고 일본을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장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비료로 해서 경제로도 문화로도 사상으로도 완전한 독립을 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욕하면서 뒤로는 일본 것을 그대로 베끼는 부끄러운 상황에 계속 눈을 감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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