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강타한 칠레 사망자 최소 700여 명

입력 2010.03.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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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8.8의 지진이 강타한 칠레에서 사망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백여 명이 숨지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사회 기반 시설이 무너져 경제적 피해가 3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이 강타한 칠레 해안.

집들이 무너지거나 뒤틀려 멀쩡한 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버스와 대형 트럭들까지 건물 잔해와 뒤섞여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고가도로가 주저앉았고, 대형 건물들도 외벽이 무너지거나 심하게 기울어졌습니다.

다리 상판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지진 피해자 : "지진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는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너무 끔찍했어요."

칠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7백여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사망자가 천 5백여명이 넘을 것이란 일부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앙지와 가까워 피해가 컸던 마울레 지역에서만 5백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도로가 끊기고 통신과 전력이 두절돼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옥 150만 채가 파손되고 이 가운데 50만 채가 완전히 부서져 이재민만 2백만 명이 넘습니다.

여기에 칠레 최대 구리 광산의 조업이 일부 중단되고, 항만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붕괴되면서 경제적 피해는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집들이 무너진 것 뿐만 아니라 병원과 도로, 주요 항만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특히 첫번째 지진 이후 규모 6.1과 6.2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100 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칠레 정부는 약탈행위가 일어난 재해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신속한 지원방침을 밝혔고, 유럽연합과 중국, 남미국가들도 긴급구호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적십자 등 민간구호단체들의 지원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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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강타한 칠레 사망자 최소 700여 명
    • 입력 2010-03-01 1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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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8.8의 지진이 강타한 칠레에서 사망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백여 명이 숨지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사회 기반 시설이 무너져 경제적 피해가 3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이 강타한 칠레 해안. 집들이 무너지거나 뒤틀려 멀쩡한 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버스와 대형 트럭들까지 건물 잔해와 뒤섞여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고가도로가 주저앉았고, 대형 건물들도 외벽이 무너지거나 심하게 기울어졌습니다. 다리 상판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지진 피해자 : "지진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는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너무 끔찍했어요." 칠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7백여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사망자가 천 5백여명이 넘을 것이란 일부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앙지와 가까워 피해가 컸던 마울레 지역에서만 5백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도로가 끊기고 통신과 전력이 두절돼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옥 150만 채가 파손되고 이 가운데 50만 채가 완전히 부서져 이재민만 2백만 명이 넘습니다. 여기에 칠레 최대 구리 광산의 조업이 일부 중단되고, 항만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붕괴되면서 경제적 피해는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집들이 무너진 것 뿐만 아니라 병원과 도로, 주요 항만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특히 첫번째 지진 이후 규모 6.1과 6.2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100 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칠레 정부는 약탈행위가 일어난 재해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신속한 지원방침을 밝혔고, 유럽연합과 중국, 남미국가들도 긴급구호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적십자 등 민간구호단체들의 지원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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