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벤쿠버 ‘감동의 17일’…종합 5위

입력 2010.03.02 (00:01) 수정 2010.03.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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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우리 선수단은 내일 개선합니다.

스포츠 취재팀 이진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개최국 캐나다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폐회식도 아주 축제분위기 속에 치러졌겠어요?

<답변>

네, 폐막식 몇 시간 전에 캐나다가 자존심을 걸었던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우승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시작됐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결승전은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는데요.

캐나다가 2골을 넣으며 앞서가다가 미국에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연장전에서, 캐나다가 크로스비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분위기는 그대로 폐막식으로 이어져서 각국 선수단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마침내 밴쿠버를 밝히던 성화가 꺼지면서 각국 5천 여 선수단은 작별을 고했습니다.

대회기도 다음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로 넘겨졌는데요.

러시아가 이번에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둬서인지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질문>

우리 선수단도 축제 분위기일 것 같은데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내일 귀국하죠?

<답변>

네, 우리나라는 총 메달 수나 종합 순위에서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당초 선수단의 공식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7위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금메달 6 개 등으로 역대 최다메달을 따면서 동계 강국 캐나다와 독일, 미국과 노르웨이의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6위에 오른 게 최고였는데요.

종합 5위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의 쾌거입니다.

메달의 내용면에서도 큰 성과를 남겼습니다.

피겨에서 김연아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구요.

스피드 스케이팅은 첫 금메달도 모자라 금 3, 은 2을 수확했습니다.

전통의 강세인 쇼트트랙까지 메달 종목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빙상 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선수단은 내일 오후 5시 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구요.

모레 오전 해단식을 갖습니다.

여기서 박성인 선수단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성인(한국 선수단장) : "우리가 빙상 강국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못하는 결과를 냈습니다."

<질문>

이번 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면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죠?

<답변>

네, 김연아의 연기가 끝난지 사흘이 지났지만 김연아에 대한 찬사는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자크 로게 위원장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김연아를 꼽았습니다.

미국의 NBC 방송도 이번 대회 최고의 순간 톱 10중에 김연아를 5번째로 올려놨습니다.

NBC는 특히 김연아가 육상 100m 기록보유자인 우사인 볼트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에 비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CCTV도 이례적으로 김연아를 극찬하고 나섰습니다.

CCTV는 올림픽 기간동안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만 집중 보도해왔는데요.

이번 피겨 경기는 김연아를 위한 무대였다며 완벽한 연기로 시간의 흐름을 잊게 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집중 조명했습니다.

김연아는 이번 금메달로 세계적인 스타로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질문>

우리 선수단의 영광의 순간 뒤엔 아쉬운 장면도 많았죠?

<답변>

네, 가장 아쉬운 장면은 금메달을 땄다가 놓친 쇼트트랙 여자 계주경기였습니다.

3000미터 계주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을 제치고 1위로 골인해 금메달 세리머니까지 펼쳤는데요.

애매한 반칙 판정으로 실격당하면서 금메달을 중국에 넘겨줘야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의 성시백도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1500미터 경기에서는 이호석과 부딪히는 바람에 메달을 놓쳤는데요.

500미터에서도 1위를 달리다 결승선 직전에 넘어져 불운의 사나이가 됐습니다.

또, 무려 다섯 번의 올림픽 도전끝에 메달획득에 실패한 이규혁의 눈물에 국민들도 함께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향한 이규혁의 집념은 진정한 도전정신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메달을 딴 선수나 따지 못한 선수들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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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우리 선수단은 내일 개선합니다. 스포츠 취재팀 이진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개최국 캐나다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폐회식도 아주 축제분위기 속에 치러졌겠어요? <답변> 네, 폐막식 몇 시간 전에 캐나다가 자존심을 걸었던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우승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시작됐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결승전은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는데요. 캐나다가 2골을 넣으며 앞서가다가 미국에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연장전에서, 캐나다가 크로스비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분위기는 그대로 폐막식으로 이어져서 각국 선수단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마침내 밴쿠버를 밝히던 성화가 꺼지면서 각국 5천 여 선수단은 작별을 고했습니다. 대회기도 다음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로 넘겨졌는데요. 러시아가 이번에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둬서인지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질문> 우리 선수단도 축제 분위기일 것 같은데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내일 귀국하죠? <답변> 네, 우리나라는 총 메달 수나 종합 순위에서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당초 선수단의 공식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7위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금메달 6 개 등으로 역대 최다메달을 따면서 동계 강국 캐나다와 독일, 미국과 노르웨이의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6위에 오른 게 최고였는데요. 종합 5위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의 쾌거입니다. 메달의 내용면에서도 큰 성과를 남겼습니다. 피겨에서 김연아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구요. 스피드 스케이팅은 첫 금메달도 모자라 금 3, 은 2을 수확했습니다. 전통의 강세인 쇼트트랙까지 메달 종목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빙상 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선수단은 내일 오후 5시 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구요. 모레 오전 해단식을 갖습니다. 여기서 박성인 선수단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성인(한국 선수단장) : "우리가 빙상 강국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못하는 결과를 냈습니다." <질문> 이번 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면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죠? <답변> 네, 김연아의 연기가 끝난지 사흘이 지났지만 김연아에 대한 찬사는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자크 로게 위원장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김연아를 꼽았습니다. 미국의 NBC 방송도 이번 대회 최고의 순간 톱 10중에 김연아를 5번째로 올려놨습니다. NBC는 특히 김연아가 육상 100m 기록보유자인 우사인 볼트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에 비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CCTV도 이례적으로 김연아를 극찬하고 나섰습니다. CCTV는 올림픽 기간동안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만 집중 보도해왔는데요. 이번 피겨 경기는 김연아를 위한 무대였다며 완벽한 연기로 시간의 흐름을 잊게 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집중 조명했습니다. 김연아는 이번 금메달로 세계적인 스타로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질문> 우리 선수단의 영광의 순간 뒤엔 아쉬운 장면도 많았죠? <답변> 네, 가장 아쉬운 장면은 금메달을 땄다가 놓친 쇼트트랙 여자 계주경기였습니다. 3000미터 계주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을 제치고 1위로 골인해 금메달 세리머니까지 펼쳤는데요. 애매한 반칙 판정으로 실격당하면서 금메달을 중국에 넘겨줘야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의 성시백도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1500미터 경기에서는 이호석과 부딪히는 바람에 메달을 놓쳤는데요. 500미터에서도 1위를 달리다 결승선 직전에 넘어져 불운의 사나이가 됐습니다. 또, 무려 다섯 번의 올림픽 도전끝에 메달획득에 실패한 이규혁의 눈물에 국민들도 함께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향한 이규혁의 집념은 진정한 도전정신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메달을 딴 선수나 따지 못한 선수들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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